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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다둥이 7남매 가정 탄생...“가족이 가장 큰 힘”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17-05-19 09:54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진석용 중사, 해군 최다 다둥이 가정 화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진석용 중사 가족들의 환한 미소.(사진제공=국방일보)

‘부부의 날(5월21일)’을 앞두고 해군 장병 중 ‘7남매 다둥이 가정’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진석용(39) 중사의 가족이다.

올해 3월 말 진석용 중사와 부인 이수현 씨(39) 사이에 일곱째인 은찬이가 태어나면서 3남4녀를 둔 해군 최다 다둥이 가장이 됐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진석용 중사는 1996년 3월6일, 부친의 권유로 해군 갑판병(397기)으로 입대해 초계함 공주함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함정 근무 당시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의 전우애와 자긍심이 대단했다. 그때부터 해군 부사관의 꿈을 갖게 됐다”고 말하는 진석용 중사는 이후 육상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부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신분전환의 길을 선택했고 이듬해인 1997년 12월 부사관 169기로 임관했다.

그렇게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게 된 진석용 중사는 지난 2006년 1월8일 초등학교 동창인 이수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이들을 좋아했다는 진석용 중사 부부는 “결혼 전 우연히 재미삼아 점을 본 적이 있는데 ‘4명 이상의 자녀가 생길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어느 정도의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슬이 좋은 진석용 중사 부부의 자녀는 3남4녀로 첫째 재현(10)군, 둘째 규진(9)양, 셋째 세윤(8)양, 넷째 은서(6)양, 다섯째 예준(4)군, 여섯째 희원(3)양 그리고 막내 은찬이가 있다.

진석용 중사 가족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에서 생활한다.

방 3개 중 딸 넷이 큰방을 함께 쓰고, 중간 방은 아들 둘이, 작은 방은 진석용 중사 부부와 막내가 쓴다.

진석용 중사 부부의 형제자매는 세 명 이상의 다둥이가 없는 평범한 가정이다.

이런 진석용 중사 부부의 다둥이 탄생은 양가 부모님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그러나 최근 양가 부모님은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이제 그만 낳을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부인 수현 씨도 양육을 위해 다니던 항공사를 그만두고, 막내가 태어나면서 일정기간 직장을 다닐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진석용 중사의 봉급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7남매를 키우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힘이 부치지 않을까 하며 걱정이 될 법도 하지만, 진석용 중사는 힘든 것 보다는 행복함이 더 크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은 항상 긍정적이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한다. 시장이나 마트를 가서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절제하며 배려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어려운 점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저의 가장 큰 힘이자 제 삶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귀여운 아이들의 애교 한 번이면 그 어떤 힘들었던 일도 다 잊게 만들고 다시 힘이 난다”며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진석용 중사가 아내 이수현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일보)

진석용 중사는 아이 7남매가 생활하다보니 형제간에 서로 의지하고 돌봐주며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 올바른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둥이 가정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큰 아이들이 양육의 협력자가 돼주고 있으며, 가사일도 많이 도와줘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가족들 간의 더 두터운 정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싶다’는 진석용 중사 부부의 자녀 교육에도 남다른 철학이 있다.

자녀들이 많은 경험을 하고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아빠와 같이 해군에 입대해 바다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첫째 재현 군과 둘째 규진 양. 어쩌면 10년 후 진석용 중사의 가정에는 해군의 제복을 입은 이들이 3명이 될 지도 모른다.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과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아이들. 비록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해군의 일원이 되겠다는 그들의 꿈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진석용 중사는 “7남매의 엄마로 모든 것을 감내하며 함께해 준 아내가 가장 고맙고, 빨리 퇴근해서 집안일을 도우라며 배려해 주는 전우들에게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다. 항상 활력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엄현성 해군참모총장도 진석용 중사 부부가 7번째 자녀를 출산한 소식을 접한 뒤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초에 분유와 기저귀 등을 보내 해군 최다 다둥이 가정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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