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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두바이 여행 원한다면 '라마단'에 떠나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7-05-20 16:06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러운 달… 낮 동안 금식하며 겸손과 배려 체험, 여행객들은 커튼을 친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 가능, 공공장소에서 음료 금지
라마단 모습.(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두바이관광청은 두바이를 방문하기에 아주 특별한 시기 라마단을 소개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그들의 전통문화와 다시 연결되는 체험을 하고 도시 곳곳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며 해가 지면 화려한 이프타르(Iftar) 만찬이 열린다.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러운 달로 꼽히는 라마단, 그러나 막상 외부 세계에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시기에 두바이를 방문할 때 알아두면 좋을 라마단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라마단은 전세계 이슬람에 있어서 한 해 중 가장 성스러운 시기이다. 이슬람 달력으로 9번째 달인 이 때 코란의 첫 번째 구절이 예언자 마호메트에게 알려진 때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라마단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서 오는 26일 시작되어 6월 24일 끝날 예정이다. 이슬람 달력은 마호메트가 622년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것을 기준으로 서기 622년 7월 16일을 이슬람력 1월 1일로 삼고, 달의 공전주기를 기준으로 하는데 1년이 354일이므로 매년 라마단 날짜는 조금씩 앞으로 당겨진다.

이슬람 신도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동틀 때부터 해질 때까지 단식을 시행한다. 이는 음식을 끊으며 인내를 기르고 영성과 겸손을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단식과 동시에 음주, 흡연, 성행위 및 불순한 생각들을 삼가해야 한다. 금식에 있어 이슬람 신도가 아닌 사람, 어린이, 환자 또는 정신질환자, 여행자, 노인, 생리 또는 임신 중인 여자, 최근 출산을 했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자는 단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두바이에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이해 센터(SMCCU)의 아브달라 빈 에이사 알 세르카이(Abdallah bin Eisa Al Serkal) 이사는 “자기절제가 성스러운 기간의 근본이며, 이와 함께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인식과 감사의 감정이 우러나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마단은 또한 고상한 의도들과 선한 행동들이 다른 때보다 더 큰 보답을 받는 자비의 달로 여겨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자선 행위를 하고, 순결을 지키고 코란을 읽는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자카트(Zakat)라는 의무적인 자선행위들이 가난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지는 때가 바로 라마단 기간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거나, 과부와 고아들을 돌보는 것 이외에 사소하고 작은 자선 행위들도 똑같이 중요하게 간주된다.

이슬람은 거짓말, 속임수, 싸움, 험담, 비방을 금지하며 이는 라마단 기간 중 더욱 강조된다. 알 세르카이는 “이 기간은 모든 공동체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하여 함께 하는 달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부자들이든지 나쁜 행위를 일반적으로 삼가하는 것이든지, 이를 통하여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 관용, 연민, 감사 그리고 자비가 라마단의 정신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슬람 신도에게 라마단은 영성이 자리를 잡고 가족관계가 중심이 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해가 지고, 하루의 단식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이프타르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이프타르는 이슬람 신도가 아닌 타 종교인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이슬람 전통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역설적이게도 이 신성한 달은 단식뿐만 아니라 만찬과도 동의어가 되었다. 아직 정통 아랍스타일의 식사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이를 경험하기에 라마단 기간 중의 일몰 이후보다 더 나은 때는 없을 것이다. 마을의 모든 음식점들이 길가 노점부터 에미레이트의 최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아랍스타일 및 그 밖의 세계적인 요리들을 선보인다. 이프타르는 황혼 무렵 시작하여 넉넉한 수후르(Suhoor) 뷔페가 펼쳐지는 이른 새벽까지 계속된다.

진정한 라마단의 정신은 누구든 함께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고, 관광객들은 누구나 이 성스러운 달의 의미와 풍습에 대해 얼마든지 더 배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 파히디 역사 지구에 위치한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이해 센터(SMCCU)를 방문하는 것이다. 특별히 방문객들과 주재원들에게 에미레이트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설립된 이 센터에서는 “열린 문, 열린 생각”을 표방하며 방문객 누구나 질문을 하고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

라마단 프로그램의 다양한 행사 중 하나로 야간 이프타르가 있다. 전통적으로 단식은 해가 지면서 종료되고 자연스럽게 아랍과 에미레이트의 음식들의 진수성찬으로 이어지게 된다.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들도 특별한 이프타르 만찬을 준비한다. 전통적인 문양이 아름다운 아라베스크 텐트 안에 즉석 조리대를 갖추고 끝없이 다양한 요리들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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