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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분기 예금 대폭 감소...'수출 호조와 신정부 기대감에 저축 →투자로 바뀌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7-05-20 21:02

올해 1분기 기업예금이 대폭 줄면서, 그동안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무게중심을 저축에 두었던 기업이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1242조1425억원 가운데 기업이 보유한 예금은 367조5288억 원이고 가계 예금은 587조235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금은 석 달 동안 6조 5000천여억 원(1.1%)이 늘었지만, 기업 예금은 같은 기간 15조 9000천여억 원(4.2%)이나 줄어 지난 2006년 1분기 기업 예금 감소액 11조 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기업 예금은 지난 2015년 26조 7000여억 원 늘었고 지난해에는 6년 만에 최대인 35조 4000여억 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그 동안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이 가계 못지않게 저축에 몰렸으나, 올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런 상황은 최근 투자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3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고, 최근 기획재정부는 발표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도 10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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