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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양안전 의식을 갖자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남기자 송고시간 2017-05-23 17:22

완도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조과 경위 정재서.(사진제공=완도해경)

지난 2016년 겨울, 침수선박 사고현장에서 일이다.

미역을 가득 실은 선박의 선체 밑이 뚫려 침수가 진행되고 좌초까지 되어 약 30도 가량 기울어지는 상황이었다.

선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미역을 버려야만 했지만 선장은 미역 주인이 따로 있어서 미역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선박 앞 창고에서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이 위험을 감지하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선장님! 미역을 버리지 않으면 선박이 침몰합니다”그때서야 선장은 미역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미역을 버리자 서서히 선박이 복원되어 안전하게 구조임무를 마칠 수 있었다.

위와 같이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해양사고 현장에서 느꼈던 교훈 중 첫째는 바로 기본 안전수칙 준수이다.
대개 해양사고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안전수칙의 위반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선박 출항 전 기상상태 확인 및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과승, 과적을 하지 않아야 하는 등 안전수칙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나 하나쯤이야”하고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 기본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알고 행동으로 반드시 실천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둘째 생존수영 교육이다.

생존수영이란 해상에 익수하였을 때 구조될 때까지 최소의 에너지로 오랫동안 떠있기 위한 생존 기술이다. 현재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위기상황 대처 및 극복능력 체득을 도모하기 위해 생존수영 교육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해양경찰에서는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존력을 발견하고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코칭 기법을 도입해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서의 안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생활 전반에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또한 해양안전을 책임진 해양경찰을 비롯하여 국민 개개인 모두 해양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해양안전 수칙 준수 등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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