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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봄의 마을 주차장 조성 '도마'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진영기자 송고시간 2017-05-23 18:01

주변지역 상권회복 위해 필요하다.

주민 휴식.문화공간 훼손 안될 말, 주민충돌 심화
서천군청 로고.(사진제공= 서천군청)

충남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서천읍 봄의 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이 도마에 올랐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천읍 사거리 인근 상인 등이 서천군에 서천읍 봄의 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이후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일부주민들의 반반여론도 커지고 있다.

현재 ‘서천읍 사거리 주변지역 상권회복을 위한 주차장 조성’ 주장과 ‘주민휴식 및 문화공간 활용’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서천군은 검토의견을 마치고도 이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주민 간 대립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천읍 사거리 인근 상인 등 1257명이 서명한 ‘봄의 마을 주차장 조성 탄원서’가 제출돼 검토를 마쳤다.

서천읍 사거리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봄의 마을 주차장이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봄의 마을 주변의 주차장 협소와 인근상인들의 불편을 호소하며 봄의 마을 광장에 주차장 조성을 요구한 상태다.

추진위는 탄원서를 통해 “사거리 인근 주차장 부족과 비좁은 도로로 인한 사고 위험, 보행자들의 불편 등 어려움이 있어 상권회복 차원에서 봄의 마을 광장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 등 일부주민 등은 “주차장 조성은 안될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차장 조성을 통해 상권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추진위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봄의 마을 광장 공동체문화를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주변 지역 상권을 회복시켜야 마땅하다는 시각이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일부 상인들의 욕심으로 광장을 훼손하면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것은 서천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봄의 마을 광장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광장이용 활성화에 더욱 공동체적 열정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서천군 행정이 상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뜻을 같이할 경우 이는 지역을 망치는 서천군행정이 될 것”이라며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차장 조성 탄원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주민들은 “봄의 마을 광장은 군을 대표하는 큰 마당의 상징적 의미가 있고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의 쉼터와 놀이터 역할을 하는 공간인 만큼 일부상인과 서천농협의 이해만 따져 건의된 주차장 조성은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탄원서에 대한 담당부서 검토의견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주차장 조성 반대여론도 많기 때문에 종합적 군정운영은 검토의견과 같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군의 결정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어 주민 간 입장충돌만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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