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복제 성공 '얼룩 삽살개' 300년만에 재탄생…오월드서 공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7-05-24 14:42

24일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순수 토종견 '강이와 산이'가 김 교수 품에 안겨 있다.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였던 김두량이 그린 그림 속의 얼룩 삽살개가 300여년만에 생명공학의 힘으로 복제됐다./아시아뉴스통신=홍지은 기자

300년 전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인 김두량의 그림 속 얼룩 삽살개가 복제에 성공해 일반에 공개됐다.

24일 대전 오월드는 순수 토종견인 얼룩 삽살개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팀으로부터 기증받아 전시장을 마련,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 교수팀에 의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短毛) 얼룩 삽살개는 매우 귀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대부분 장모(長毛)견으로 단모견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김두량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모 얼룩 삽살개는 통계를 내기 어려울 만큼 드문 확률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일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체세포와 난자 융합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해 태어난 얼룩 삽살개인 '강이와 산이'가 공개되고 있다. 충남대 김민규 교수팀은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였던 김두량이 그린 그림 속의 얼룩 삽살개를 생명공학의 힘으로 복제했다./아시아뉴스통신=홍지은 기자

한국 삽살개 재단은 10여 년 전 태어난 수컷 얼룩 삽살개의 번식을 시도했으나 무정자증의 불임으로 실패했다.

김 교수팀은 삽살개 재단에서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 제공견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후 대리모견에 이식해 복제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개된 얼룩 삽살개는 지난 2월에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동안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 4개월령을 넘기며 환경적응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돼 오월드에 기증됐다.

김 교수팀은 암컷 얼룩 삽살개도 복제를 시도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30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진귀한 동물을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월드가 알다브라육지거북, 한국늑대 등 세계적 희귀종을 보유한 생태동물원으로써 기능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삽살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1992년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였던 김두량이 그린 그림 속의 얼룩 삽살개가 300여년만에 생명공학의 힘으로 복제돼 일반에 공개됐다.(사진제공=대전도시공사)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