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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사무감사..자료미비 ‘정회’, 답변부실 ‘질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5-25 08:48

24일 세종시 경제산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자료미제출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한 이경대 의원.(사진출처=세종시의회)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오전 내내 정회가 되는가 하면 답변 태도를 문제삼아 의원들의 호된 질타가 이어졌다.

▲산업건설위원회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오전 내내 정회 사태

24일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경제산업국 감사에서 집행부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오전 내내 파행을 겪었다.

이유는 이경대(60) 자유한국당 의원이 요구한 기업투자유치 업무에 대해 민간기업에 대한 보조금 집행 내역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보호와 공익을 해친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시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업에 대한 자료요청이 공익을 해칠 만한 일이냐”며 “상식선에서 2번 이상 요청했는데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찬영(41) 산업건설위원장은 “정당한 이유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집행부의 사과 또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정회를 선포 오전 내내 재개되지 않았다.

오후에 속개된 감사에서도 자료 부실에 대한 질타는 이어졌다.

지난해 국비와 시비 등 32억원의 예산을 쓴 세종창조경제혁센터의 결산 자료에 세종시가 지원한 인건비 항목으로 500여만원만 표시한 것을 놓고 축소 은폐하려 했다며 다시 정회됐다.

안 위원장은 “국비든 시비든 국민의 혈세를 쓰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시비로 사용한 극히 일부만 자료로 제출한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결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행정복지위원회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이유로 호되게 질타

지난 23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시설관리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이유로 의원들의 호된 질타가 이어졌다.

임상전(75) 바른정당 의원은 신인섭(59)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급여지급 내역을 두고 “공무원 출신인 이사장의 급여가 공무원 연금과 중복되는게 아니냐”며 “하위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꼬집으며 신 이사장의 입장을 물었다.
 
지난 23일 세종시 행정복지위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호도게 질타한 바른정당 임상전 시의원.(사진출처=세종시의회)

신 이사장은 “그 문제에 관해서는 시에서 결정한 일이라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세종시 시민안전국장으로 근무하다가 공직에서 퇴직하고 전국 단위로 모집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공무원 연금과 별도로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기자에게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중 하나인 전관예우와 공직자들이 관련 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취업하는 관행을 지적하는 의도로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인들의 경우 퇴직하고 관련 기관에 재취업하는 경우 연봉 상한제를 적용해 국민적인 위화감을 해소하고 있으나 세종시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어 서금택(65) 더민주당 의원도 시설관리공단 간부직원에 비해 하위직 공무직원들의 대우가 형편없는 것을 지적하고 지역의 취업난도 극심한데 전국단위로 직원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 23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인섭 이사장(왼쪽)과 질문 하는 서금택의원.(화면캡쳐=세종시의회)

신 이사장은 공무직원들의 보너스 지급이 되고 있는지 알지 못해 우왕좌왕 하다가 동석한 직원들에게 물어 담당 과장이 추석과 설날 60%의 상여금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전국단위로 직원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막 출발하는 조직이라 전국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의도”라고 대답했다.

서 의원은 “답변이 불성실하다”며 “지금 의원하고 해보자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고, 임상전 의원도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람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지역인재를 우선 고용해야 한다”고 호되게 질타했다.

한편 신 이사장은 6월까지 인수인계를 위해 합동근무중인 은하수공원의 (주)전월과의 협의 문제에 대해 “잘 될 것이다”라는 다소 애매한 답변을 해 앞으로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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