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뉴스홈 정치
경대수 “아들 미안해...간질 때문에 병역면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5-25 16:10

박명재 “문자폭탄 시달려 잠도 못 자…욕 하도 많이 먹어 배불러”
박 명재 의원이 '밤새 문자폭탄 때문에 잠을 못 잤는지' 오후 청문회에서 증인 질의가 있는 가운데 자리에서 졸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자 누리꾼들로부터 ‘자신 아들 병역면제부터 이유를 밝혀라’는 문자폭탄을 받은 후 자신의 아들 병역면제와 관련해 해명했다.
 
경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 많은 국민들이 저를 질타하는 수많은 문자를 보내주셨다”며 “아들과 관련된 문제이지만 인사청문회의 공정성과 책임성,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 제 개인 신상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 의원은 “신상발언에 이르기까지 아내와 아들까지 고민과 아픔이 많았다. 깊은 상처를 받은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씀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아들의 병역면제는 뇌파의 병변으로 인한 경련성 질환, 이른바 간질 때문”이라며 “아들이 초등학생 때인 8살에 발병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뇌파 검사를 받아왔고 매일 약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늘 재발 위험에 마음 졸이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아들이 재발해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경 의원은 “해당 질병에 대한 편견이 가시지 않아 아들의 결혼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걱정돼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에 질병명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겁다.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지 못한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직자 등의 병역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특정질병 병역면제는 비공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병역면제 여부만 밝히고 자세한 질병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두 번의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 진료를 통해 면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 의원은 지난 24일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 제출을 철저히 거부했는데,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같은 당 박명재 의원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밤새 잘 주무셨냐, 저는 밤새 문자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못 잤는데 욕은 하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며 “당신 아들은 어떠냐고 하는데 제 아들 두 명은 모두 현역 복무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