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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공무원, 생명 살리는 조혈모세포 기증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박안식기자 송고시간 2017-05-26 07:05

농업기술센터 김동원 농촌지도사 사랑 나눔 실천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입원 중인 산청군 김동원 농촌지도사.(사진제공=산청군청)

경남 산청군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5일 산청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농업육성과에 근무하는 김동원(27) 농촌지도사는 지난 15일 서울 한 병원을 찾아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동원 지도사는 학창 시절 조창인 작가의 소설 ‘가시고기’를 읽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게 돼, 지난 2015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2년여만인 지난 2월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유전형질이 일치한다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기증을 진행했다는 것.

조혈모세포는 타인과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적합성항원 유전형질이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유전자 정밀검사를 하면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알려져 기증자를 찾는 일이 매우 어렵다.

김동원 지도사는 “얼굴도 알지 못하는 타인이지만 저의 작은 수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니 무척 뿌듯하다”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평소 김동원 지도사는 군내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받은 우수상 상금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언제나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주변인에게 웃음을 주는 직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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