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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은 대화, 가정폭력 예방의 밑거름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5-26 09:39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고재영.(사진제공=서부경찰서)

요즘 가족 구성원끼리 모여 하루에 한 끼 먹기가 어려워졌을 만큼 바쁘고 급한 사회가 되었다.

밤 늦게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자녀, 가족을 위해 늦게 까지 열심히 일하는 가장 등 다양한 구성체에 속해 각자의 할 일을 열심히 하느라 얼굴 볼 시간도 없는 것이 요즘 사회현실이다.
 
이처럼 서로 대화하며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는 일이 점점 줄어들음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정 내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가정폭력이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에서 상담한 부부 가운데 하루 평균 대화시간 30분 ~ 1시간 미만인 부부가 전체의 34.5%에 이르고, “대화가 전혀 없다”라고 응답한 부부도 1.7%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부부 간 갈등 대응 방법으로 “대화 없이 그냥 참는다”가 45.9%로 부부가 대화 없이 갈등을 그냥 혼자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갈등이 쌓여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은 항상 내편이 되어줘야 할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끔찍한 범죄이며, 이러한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가족 내에서 대화가 단절 되어 서로 어색하거나 먼저 말 걸기가 쑥스러울 수도 있으나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좋다.

일단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부족한 요즘 가족 모두가 모여 있을 때라도 TV를 끄고 그날 있었던 일을 서로 들어주고 공감하며 대화하면 가족간의 오해도 풀 수 있고,“가족은 내 편이다” 라고 느끼게 할 수 있다.

또 가족끼리 “주 2회 가량은 저녁을 꼭 같이 먹자” 라는 약속을 하여 지키는 것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므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날씨가 좋고 낮도 길어진 5월인 만큼 등산이나, 길거리를 걸으며 맛있는 것도 먹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도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만약 서로 말로 대화하기가 어색하다면 메모나 작은 손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쁨을 나누면 2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는 말이 있다. 어색하지만 내가 먼저 실천하는 작은 대화가 끔찍하고 무서운 가정폭력을 예방 할 수 있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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