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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터미널 이전’ 어떻게?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05-27 12:02

시 “개인재산이라 어렵다” vs 사업자 “도시계획 수립되면 가능”
26일 충북 제천시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 활용방안 시민공청회에서 민장기 제천운수 대표가 터미널 이전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제천문화산업복합단지 건립에 대한 시민공청회가 26일 제천농협 대회의실에서 열었는데 이날 화제는 ‘터미널 이전’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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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이전 문제는 시민의견 수렴에서 전원표 교동주민자치위원장이 먼저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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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제천시 문제점으로 안고 있는 터미널 이전 문제 결부시켜서 주상복합건물 짓고 터미널이전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터미널이전 문제가 시급하다. 터미널을 변두리로 옮기자고 하는데 제천시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동명초 부지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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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제천시 기획예산담당관은 “터미널은 현재 개인사업자가 허가 받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2010년 엑스포시 터미널 이전 검토했다. 개인사업 하시는 대표와 협의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시설개선사업을 보조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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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규원 교통과장은 “터미널 이전 관계는 개인의 민간투자사업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1973년, 동부고속은 1970년도에 만들었다”며 “고속버스는 1일 50회선, 시외버스는 70회선 운행된다. 개인사업자가 인가 받은 사업으로 민간자본 투자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보충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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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터미널 이전 사업은 기존 사업자와 시민단체가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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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 위원장은 “개인사업자가 매각을 안 한다는 것인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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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당관은 “매각을 안 한다고 해서 그분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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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지금 매입을 하고 나중에 운영권을 사업자에게 주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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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공청회에 참석한 시외버스 터미널의 운영자인 민장기 제천운수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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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금수산 땅 팔아서 비싸게 산 땅인 옛 동명초 부지에 공장형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며 “제천시가 자연치유도시로 갈건지 첨단산업, 한방도시로 갈 건지 궁금하다. 제천시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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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인사업자 아버지 명의다. 터미널 이전 문제는 필요하다면 제천시가 주변 도시의 중심역할을 한다면 이전을 할 것이다. 그거는 명백히 말씀을 드린다”며 “좋은 계획 있으면 강제동이던 동명초던 터미널이 차고지 개념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도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잘 생각해서 제천시를 어디로 갈 것인지 과제다”라고 이전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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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말미에 이근규 제천시장이 보충 설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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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민장기 대표가 좋은 말씀 했다. 시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이전하겠다는 의견에 고맙다”며 “중앙동사무소 이전 대상지 코너부지도 매입 못하고 있다. 이에 비쳐 볼 때 사적·공적이익이 상충할 때 공적이익에 우선해 줄지 묻고 싶었는데 자리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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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가 끝난 후 민 대표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터미널 이전 문제는 공론화를 통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도시계획이 수립되고 제천시가 주변 여건상 유리한 부지가 물색되고 개인의 이해관계가 반영된다면 공익에 우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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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세권과의 결합가능성 질문에 민 대표는 “일본은 철도와 터미널이 같이 간다. 시외·고속버스와 시내버스도 결합돼야 한다”며 “기획만 잘한다면 슬럼화된 역세권을 살릴 수 있다. 태백권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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