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가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추진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신청을 지난 26일 통일부가 승인해 그 동안 막혔던 남북교류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남북 접경지역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 사업을 추진하고 1억 9000만원을 투입해 진단키트, 유충구제약, 살충처리 모기장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남북경색으로 인해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던 방역사업이 중단됐다.

인천시를 비롯한 경기도, 강원도 등 3개 시?도는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의 재개를 위해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다.

총 규모 9억 5000만원을 투입해 말라리아 진단키트, 유충구제, 살충제 및 방역장비 등 말라리아 방역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물자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협의한 상태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친 후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전에 유충을 퇴치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시작하는 첫 번째 남북교류 사업으로 일방적인 대북지원이 아닌 남과 북의 대표적인 상호 호혜 사업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를 통해 서해5도 및 한강하구를 맞대고 있는 인천만의 지리적 특성을 담은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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