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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수 송대관, 닫혔던 입을 열다 - 제 2편 “김연자 씨 정말 내가 3년간 인사를 안 받았습니까?”

가수 송대관 과의 전격 1:1 인터뷰

(아시아뉴스통신= 배준철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5월 31일 03시 59분

가수 송대관(좌)이 "3년동안 내가 자신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 김연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까지 김연자와 가졌던 일련의 소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백종수 기자

 
-1편에 이어-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KBS별관 주차장 입, 출차 확인서 및 KBS별관 위치도 등이 첨부된 ‘송대관씨 측근 이모씨 동선’이라는 배포 물을 통해 자신(홍 대표)의 폭언에 대한 송대관 측 매니저 이 씨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던데?
 
- 처음에 내가 로비에서 홍 대표를 부를 때는 이 씨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홍 대표와 내가 밖으로 나와 옥신각신 하던 시간, 주차를 마친 이 씨가 뛰어와 홍 대표를 말렸다. 주위에 다른 가수의 매니저들도 있었는데 설마 홍 대표가 그런 것조차 부인할 줄은 몰랐다.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병원으로 갔는가?
 
- 아니다. 우선 집으로 와서 멍하니 있다가 잠을 청했는데 분한 마음도 컸던지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샜고 다음날 가슴이 너무 뛰어 병원으로 향했다.
 
◆홍 대표는 송대관 씨가 유명 연예인인 신분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소위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 주위에서 보는 눈도 많았다는 것은 그 쪽도 알고 있는 사실, 언론 플레이라니... 사실에서 빠진 부분들이 있었으면 있었지 내가 한마디라도 더 한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관련된 기사들이 나오자 홍 대표가 강 대표(예찬기획, 송대관 소속사)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이 “진짜 미안하다. 내가 폭언을 했던 것을 인정한다.”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강 대표가 거두절미하고 “그러면 되겠습니까?”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솔직히 강 대표가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와 홍 대표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왜냐면 같은 매니지먼트 계에 있는 두 사람이 그간 콘서트나 행사들 관련해서 몇몇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맺으며 친분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언제였었나? 강 대표의 자동차를 홍 대표가 구매하기도 했을 정도의 관계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오늘 기자회견에선 내가 먼저 욕을 해서 자신도 욕을 했다고 하니 그저 기가 찰 노릇이다.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의 내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나?
 
- 사실 기자회견을 연다고 해 ‘사과하려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도 모르고...
 
30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던 가수 김연자의 소속사 대표인 홍상기씨가 언급했던 금전거래 부분에 대해 가수 송대관은 "후배 여가수 A에게 돈을 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당시 A의 남편과 홍 대표는 이미 아주 절친한 사이였다."라며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아시아뉴스통신=백종수 기자


◆홍 대표는 과거 송대관 씨와 아주 각별한 사이라고 했다.

- 가수의 입장에서 매니지먼트 일을 하는 홍 대표와 안면도 있고 해서 좋은 인상으로 지내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각별한 사이였던 것은 아니다. 한 15년 전인가 20년 전의 일인데 홍 대표가 폭력사건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젊고 열심히 일하는 홍 대표가 안쓰러워 그의 구제를 위해 여러 가수들에게 ‘탄원서’를 받아 제출 했던 적이 있다. 아마도 그 일로 나와 아주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한 후배 여가수인 A에 관한 얘기인데 어느 날 송대관이 홍 대표를 불러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후배 여가수와 그녀의 남편에게 2억을 빌려주라고 했고 홍 대표는 1억5천만 원을 그녀의 남편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 이 역시 한 15년 전 얘기 같다. 물론 A씨와 내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A가 당시 운영하던 유흥업소의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며 간곡하게 부탁하기에 집 담보대출 까지 받아 홍 대표가 말한 금액보다 훨씬 큰돈을 빌려준 적이 있기는 하다. (상환 관련 답변 중략) 또 이미 그때 당시 A의 남편과 홍 대표는 항상 같이 다닐 정도로 아주 절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담보대출까지 받아가며 돈을 빌려주는 무슨 권리가 있다고 그 둘 사이에서 돈을 빌려줘라 마라 할 수 있었겠는가? 또 내가 직접 홍 대표에게 돈을 빌린 것도 아니요 돈을 빌려주라 시키고는 무슨 보증 각서를 쓴 것도 아니다. 사실 기자가 물어보니 대답은 했지만 이런 내용이 왜 거론 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체 그 날 있었던 무관한 얘기를 꺼내는 의도를 모르겠다. 사건의 본질은 ‘하극상’이란 것만 말하고 싶다. 이런 지저분한 얘기들이 날 힘들게 한다.
 
◆기자회견 당시 홍 대표는 사건이 있던 지난 4월 24일 19시 40분 23초부터 19시 47분 이 전 까지의 기록이 담긴 CCTV영상을 재생했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입수하였음을 명시한 'KBS별관 홀 로비 현장 CCTV'라는 제목의 자료 30여장을 배포했다.
 
- 답답할 노릇이다. 합법이고 아니고를 떠나 상대가 CCTV영상을 확보했다고 하니 강 대표도 KBS에 확인을 해봤다. 하지만 KBS측은 사건을 검찰에 의뢰한 것도 아니어서 반출 할 방법이 없으며 해당 영상은 홍 대표 측에서 임의로 재촬영을 한 것이라는 답변을 전했다고 한다. 증거자료라고 배포한 프린트 물을 보면 엉뚱한 것들만 나와 있다. 무엇이 성립되는 증거라는 건지... 홍 대표가 제시한 사진을 봐라. 오히려 날 밀면서 가고 있지 않은가?
 
◆홍 대표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송대관 측에서 기자회견을 못하게 하더라.”라며 지난 5월 24일 송대관 측으로부터 수신된 ‘어제 부산 송대관 선배님께서 직접 전화 주셨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정황을 설명하셨으며 이번 사건 수습에 협조를 구하셨습니다. 기사 내용은 오늘 읽었습니다. 양쪽의 입장이 상반되는 관계로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가수 피해자인 송대관 선배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문자 메시지의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 내가 보낸 것은 아니다. 누가 보낸 것일까 나도 궁금하다. 사실 주변에서 몇몇 가요계 후배들이 “형님 사건이 시끄러워져 봐야 형님만 창피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그냥 덮어보지요”라는 말들을 해서 “시끄럽지 않으면 좋지”정도라고만 말했지. 그들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 하라는 압박을 넣거나 분위기를 조성한 일은 없다.
 
가수 김연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송대관이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쉬고있다./아시아뉴스통신=백종수 기자

◆홍 대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 나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 사건이 그냥 조용히 덮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가 마치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듯이 부풀리고 왜곡 시키는 것이 불쾌하다. 그저 상대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본 후에 우리 쪽에서 어떤 액션을 취할지 결정할 문제이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김연자의 눈물과 “송대관이 지난 2~3년간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라는 발언이었다.
 
- 김연자는 내가 ‘해 뜰 날’ 부르던 시절 나의 코러스를 맡기도 했고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어린 시절부터 고생하는 것도 봐왔던 내게는 너무나 대견한 후배였다. 그런 김연자가 거기(기자회견장) 나와 “송대관이 3년간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며 울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말 할 수밖에 없는 어떤 사정이 있었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지만 틀린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근이다 2년쯤 됐을까? 김연자가 경기도 부천에서 콜라텍을 운영하게 됐으니 한 번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참 곤란한 부탁이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자존심으로 그간 콜라텍 같은 곳은 행사를 안다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이도 아닌 김연자의 업소라 하니 행사비 같은 거 따지지 말고 꼭 가줘야겠다 싶었고 그저 차비 정도 받고 열심히 노래 불러주고 왔다. 또한 작년이었나? 지금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인데 바로 김연자의 교통사고 기사이다. 3월쯤 이었던 것 같다. 5월에 있을 김연자의 콘서트에 3일간 게스트를 해달라고 섭외전화가 왔다. 솔직히 말해 내 단독으로 하거나 절친한 B씨와 함께 디너쇼를 해도 되는 입장이라 후배 가수의 게스트로 선다는 것은 약간 머쓱할 수도 있는 경우다. 게다가 5월은 모든 가수들에게 ‘행사의 달’로 통한다. 속된 말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간이기도 하다. 출연료도 1/3 수준으로 제시 받았지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게스트로 서주겠노라 했다. 그렇게 약속한지 2개월 정도 지나고 콘서트 일주일 전쯤 이었을까? 김연자 소속사 측으로부터 ‘김연자가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어 콘서트를 돌연 취소한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사람이 다쳤다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항의나 원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이틀 뒤 경남의 한 행사장에서 관계자에게 받은 출연자 명단을 봤고 그 곳에는 떡하니 김연자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김연자의 일본 활동에서 겪었던 일이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재기하려는 모습을 보아오며 측은한 마음을 가졌었기에 그 역시도 이해해줬다.그간 김연자의 부담스런 부탁들도 모두 거절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일련의 소통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자리(기자회견)에서 내가 3년 전부터 자신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말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마지막으로 김연자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요구하는 기자에게 짓궂다는 표정을 보이던 송대관은 “평소 측은하기도 안타깝기도 했던 후배였는데 그 곳에 나와 울었다고 하니 내 마음이 아프다. 허나 진실에 대한 규명은 확실히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고 그 어느 때 보다 힘들었던 하루를 그만 정리하고 싶다며 짧고도 힘든 인터뷰를 마쳤다.
 
취재 : 배준철 기자(teen2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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