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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66억 원대 휴대폰 8천대 빼돌리다 덜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07 14:51

전동휠체어, 보안검색대 통과하지 않는 점 악용
장물 휴대폰들. 기사내용과 무관함./아시아뉴스통신DB.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연구용 휴대전화를 빼돌려 중고 매매 업자에게 팔아 거액을 챙긴 삼성전자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모(35)씨와 중고폰 매매업자 조모(34)씨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474대를 빼돌려 8억원을 챙겼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장애인 특채로 입사한 이씨는 연구용 단말기 관리업무를 하다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폰을 5~70대씩 회사 밖으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로고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연구용 단말기 관리담당자인 이씨는 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회사를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빼냈다. 빼돌린 휴대전화는 조씨의 손을 거쳐 다시 베트남, 홍콩, 파키스탄 등 해외로 수출됐다.
 
이처럼 빼돌린 휴대전화 8474대는 정품 기준으로 총 66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신제품 개발이나 성능개선 등을 위해 연구원들이 사용한 단말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단말기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 연구용 단말기 개체 확인 끝에 이같은 범행을 알아냈다.
 
경찰은 이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거액의 빚이 생기자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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