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군산대 김성환 교수, ‘우주의 정오’ 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김재복기자 송고시간 2017-06-08 16:51

군산대 김성환 교수.(사진제공=군산대학교)

전북 군산대학교 철학과 김성환 교수가 집필한 ‘우주의 정오: 서우 전병훈과 만나는 시간 그리고 문명의 시간’(소나무)이 대한민국학술원 인문학 분야 ‘2017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김성환 교수는 '지난 1905년 중국으로 망명한 한국 출신의 철학가 전병훈의 철학을 20여 년간 집요하게 추적하고 그것을 다시 지금 여기로 소환해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집필했다'고 밝혔다.

총 1248쪽의 방대한 이 책은 단순한 전병훈 연구서를 넘어 현대문명의 정신·심리·도덕·정치적 위기를 통찰하는 한국철학의 심오한 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 제목인 ‘우주의 정오’는 전병훈이 말한 오회정중(午會正中)을 순치한 개념으로 인류문명이 물질의 극치에서 정신으로 전환하는 문명사적 변곡점을 의미한다.

저자인 김성환 교수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북경대학에 유학하던 1990년대부터 전병훈에 주목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2010 인문저술사업’으로 책을 집필했다.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과 함께 전병훈의 저술인 “정신철학통편”이 한국연구재단 ‘2017 명저번역사업’으로 김 교수에 의해 번역되기 시작해 한국의 독창적인 근현대철학에 뿌리를 둔 담론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병훈은 1905년 중국으로 망명한 한국 출신의 철학가로 동서고금의 철학을 재해석해서 독창적인 철학체계를 건립했다.

그는 1910년대 중국의 총통과 국무총리 등을 제자로 두고 강유웨이·옌푸 같은 최상급 지식인의 칭송을 한 몸에 받은 국제적인 학자였지만 20세기 동아시아의 격동을 거치면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모두 잊힌 비운의 디아스포라 철학자가 되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