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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추성산성서 한성백제기 터널형 배수시설 최초 발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백운학기자 송고시간 2017-06-10 09:13

석축우물 발견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
충북 증평 추성산성에서 발굴된 북향계곡부 배수관 석렬 모습.(사진제공=증평군청)

충북 증평군은 도안면 노암리에 위치한 증평 추성산성(사적 527호)에서 한성백제기(BC 18년~AD 475년) 터널형 배수시설이 국내 최초로 발굴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배수시설은 터널형 모양의 인공수로로 암거(暗渠)라고도 불린다.
 
한성백제기 성곽에서 이러한 암거시설 대한 조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암거시설은 계곡의 빗물을 성 밖으로 배출 하면서 토축 성벽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 북벽 서쪽에 위치한 동향 계곡부에 발견된 배수 유도 석축은 성안 쪽에서 바깥쪽으로 나팔 모양으로 벌어진 특징을 갖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4세기 한성백제기 성곽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터널형 암거 배수시설이 성 밖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으므로 확장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성격 및 시기별 변화양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성산성은 지난 2014년 증평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사적 527호)로 지정된 4~5세기 지방최대 토축산성이다.
 
지난 6차 발굴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1700년 전‘팥’이 출토됐다.
 
군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올해 증평 추성산성 성벽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열 군수는“추성산성은 발굴을 지속할 때 마다, 역사적 가치를 매우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7차 발굴은 2017년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지원을 받아 증평군과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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