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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재소환' 재청구 되나?…檢 정유라 ‘모르쇠·부모탓’ 전략 깨트릴 수 있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12 14:26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정유라 영장 재청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재소환을 통해 정씨에 대한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가 이뤄질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정씨의 기각 사유를 충분히 검토하고 추가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조사가 덜 이뤄졌던 뇌물죄 공범 혐의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강부영 판사는 범죄사실의 가담 경위 및 정도 등과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 관례 특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유라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정씨가 덴마크 고등법원에 낸 항소심을 자진철회하면서 5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점도 구속 사유의 필요성을 낮추는데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모든 특혜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엄마와 박근혜 대통령 관계 모른다” “나는 잘 모른다” 등 부모 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정씨의 모르쇠?부인 전략은 재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씨는 삼성 의혹에 대해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적 없다”며 “엄마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지원하는데 6명 지원자 중 1명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순실씨가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이날 최씨는 특검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 자백 강요하고 있다" 소리치며 항의를 했다. 앞서 최순실 씨는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의 사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았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어 본인과 연루된 학사농단에 대해서도 “저는 학교를 안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며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대학교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거의 하지 않고 형사책임과 연결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머니 최씨 탓을 하는 등 혐의 부인으로 일관하는 정씨의 전략을 검찰이 깨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씨의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319호 법정은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지난해 11월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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