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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순천시 세무과 왜 이러나…전 직원 근무시간에 술판 벌려 ‘빈축’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7-06-14 09:06

순천시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전남 순천시청 세무과가 지난 2월에 신대지구 신축 아파트의 재산세를 실제보다 적게 부과했다가 뒤늦게 추징하는 등 말썽을 부린데 이어 최근에는 근무시간에 단체로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세무과 직원 43명 가량이 관내 세무(징수) 업무를 보겠다며, 출장계를 내고 여수시 소재 모 콘도에서 워크숍(단합대회)을 진행하면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이들은 순천시 관내 출장계를 제출하고 관외에서 근무시간에 술판을 벌인 것으로 어떠한 변명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직원 단합대회의 경비를 상조회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조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등 직원들 간의 불만까지 제기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 감사과 관계자는 “부서(세무과)별 직원 워크숍을 할 경우,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세우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출장계를 내고 직원 단합대회든 워크숍이든 이모든 행위는 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위와 같은 행위가 사실이라며, 복무상 의무 위반과 성실의무 위반, 허위 출장계 제출, 근무지 이탈 등의 위반 사례라”며 “이러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찾기 힘든 직무태만으로 공직기강 문란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A모 공직자는 “이날 세무과 직원들은 출장계를 제출할 의도는 전혀 없어지만, 부서장(과장)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출장계를 제출하고, 여수까지 원정 단합대회를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모든 일련의 사태는 H 과장의 독선과 아집이 부른 결과”라고 H과장의 무능력과 무사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세무과 H 과장은 “지난 5월 30일, 지방세 업무도 다 끝나고 해서, 직원간 화합과 격려 차원에서 단합대회를 개최했다”며 “직원들은 오후 1시에 출장계를 제출했지만, 일부 직원들만 여수로 일찍 출발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4시부터 순차적으로 여수로 출발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세무과는 민원인들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전 직원이 금요일 오후부터 출장을 빙자해 술판을 벌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충훈 시장이 위와 같은 행위를 지휘한 담당 과장에게 책임을 묻고, 앞으로는 이런 유사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한편 조 시장은 지난 2월 말경에 세무과 Y모 전 과장을 재산세 징수업무에 소홀한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하고 지난해 사무관으로 승진한 H과장을 세무과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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