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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제폭발물 피의자 ‘살인미수’ 혐의 적용되나?…직접적 범행동기 안갯속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14 16:37

지난 13일 오전 8시41분쯤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에서 폭발된 사제폭탄.(사진출처=서울지방경찰청 제공)

14일 경찰이 연세대학교 사제폭발 사건을 일으킨 혐의로 범행 12시간만에 긴급 체포한 피의자 김모씨(25)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8시41분쯤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47)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 나사못이 든 사제폭발물을 놓고 가 이를 발견한 김 교수가 연구실에서 꺼내보던 중 폭발해 목과 가슴, 손,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게 했다.

이에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검토 중이다.

지난 13일 사제폭발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 서현수 형사과장은 “사제폭발물 사건 피의자 김씨는 해당 학교 대학원생으로 학교 근처 자택에서 폭발물을 제조했다”며 “자택 주변에서 폭발물 제조시 사용한 장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의자로부터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며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지만 언론과 해당 학교 등에서 피의자가 평소 김 교수에게 앙심을 품었다는 것은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대해 김씨가 해외 테러 언론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김모(47) 교수 연구실 사제폭발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4일 "김씨는 5월 말에 범행을 결심해 폭발물 제조에 돌입, 이달 10일에 완성했다"며 "사제폭발물이라는 방법은 해외 테러 소식을 전한 언론보도를 보고 계획했다고 (김씨가)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사제폭발물을 영국 맨체스터 테러 영상을 보고 범행을 계획, 지난달 말부터 제조 준비를 했으며 이달 10일 최종 완성했다.
 
특히 조사 중 김씨는 구글·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폭탄 제조 방법을 검색해 참고하지는 않고 본인이 평소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폭탄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사고 주변지역을 수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현재 김씨가 김 교수에게 사제폭탄물을 보낸 이유에 대해 개인적 불만이나 원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당한 김 교수는 목과 가슴, 손, 오른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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