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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원자력은 '불안' 신재생에너지는 '안심'…이유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14 18:00

신월성원전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시민들이 태양열·풍력·수력 발전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원자력 발전은 불안한 에너지로 인식하고 있다.
 
신정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기조에 맞춰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부산)의 영구정지가 최종 확정됐다.
 
정부의 에너지믹스 정책에 의해 전반적으로 에너지 전략 및 발전 산업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 이하 위험컴연구단)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발전 및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거주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 ±3.10%p, 신뢰수준 95.0%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 태양열·풍력·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있으며, 화력 발전은 보통, 원자력 발전은 불안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력은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불안한 에너지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발전 유형별 불안-안심 정도에 대해 태양열은 81.2점으로 안심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풍력 77.8점, 수력 74.0점의 순으로 신재생에너지는 비교적 높은 안심 정도를 보였고 화력은 51.3점은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당진화력과 송전선로./아시아뉴스통신 DB

하지만 원자력에 대해서는 32.7점으로 비교적 불안한 발전 형태로 인식했다.
 
발전 유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질문한 결과 태양열은 72.8점으로 사고 가능성이 가장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풍력 69.5점, 수력 64.9점의 순으로 사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원자력은 28.6점으로 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화력도 48.0점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보통보다 약간 높게 평가했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질문한 결과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 가동 연장’에 대해 78.0점으로 반대하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났다.
 
‘추가 원전 건설’은 66.4점, ‘국내 원자력 발전소 유지’는 63.0점으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조사를 기획한 김원제 위험컴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의 에너지원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 지형은 국내 에너지 정책 및 발전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천자로에 위치한 에너지환경과학공원 내 태양열 생산설비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또한 미래의 대안 에너지원으로 우리 국민은 태양열과 바이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열, 해양 에너지, 수열 등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 편인 반면 석탄가스?액화 에너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대안 에너지 유형에 대한 선호도를 질문한 결과, 태양열이 83.8점으로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로 나타났으며 이어 바이오 79.3점, 지열 73.5점, 해양 에너지 73.4점, 수열 71.4점, 수소 에너지 67.1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탄가스화/액화 에너지의 경우 47.2점으로 보통보다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성균관대 위험커뮤니케이션 연구팀(SSK-RCC)은 대한민국의 ‘안심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적 전략을 탐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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