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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올림픽 축구대표팀, 창원축구센터서 전지훈련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광열기자 송고시간 2017-06-22 15:07

터키 삼순서 개최되는 데플림픽 4강 목표 ‘구슬땀’
농아인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창원시설공단)

오는 7월18일 터키 삼순에서 개최되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대회)에 출전할 농아인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감독 유병권)이 창원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데플림픽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의 얼굴과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결의에 차있다.

청각?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둥그렇게 모여 파이팅을 할 때나, 패스해 달라고 할 때나, 골을 넣었을 때도 함성은 없다.

그러나 눈빛과 손짓에는 투지가 불탄다.

농아인의 축구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따르지만, 비장애인 축구와 다른 점은 주심이 깃발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시간 틈틈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수화로 전략 전술을 지시하고 사인을 보낸다.

지난 4월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75일간 일정으로 창원축구센터에 입소한 한국농아인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선수 22명과 감독, 코치, 트레이너 등 총 27명이다.

선수단은 그동안 다양한 전술훈련을 소화했으며, 창원축구센터측의 배려로 고교?실업팀 등과의 게임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켜왔다.

특히 선수단은 좋은 기후조건과 국제수준의 완벽한 경기시설, KTX 중앙역과 김해국제공항이 인접한 지리적 특성 등 창원축구센터의 전지훈련 인프라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목욕탕, 헬스장, 탁구장, 치료실, 회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무료로 제공 받아 최상의 컨디션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아인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예산부족 등 어려운 여건으로 각종 대회 참가마저도 힘든 상황에서 국제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창원축구센터에서 수개월간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총 16개국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유병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은 창원축구센터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온 힘을 다해 준비한 만큼 터키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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