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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시위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06-24 11:41

“신고리 5·6호기 건설 계속하라”

지난 18일 영구정지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고리 1호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탈(脫)원전’이 사실상 현실화됨에 따라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지역의 주민들이 원전 건설중단 반대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제공=고리원자력본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탈(脫)원전’이 사실상 현실화됨에 따라 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지역의 주민들이 원전 건설백지화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로 구성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고리원자력 진입로 도로가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규원전 건설중단 공약을 무리하게 추진해 구체적인 대안과 법적근거 없이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요구하는 것을 원전주변 피해주민들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청와대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에 대한 건의서를 내고 “원전축소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공감하지만,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신중한 검토를 통해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과 처지를 헤아려 줄 것”을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70대 주민 A(70.여)씨는 “이제 와서 건설을 중단하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며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원전(5·6호기) 건설중단이 철회될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도 19일 고리원자력 진입로 앞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윤원석 한수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전력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폭염, 혹한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수급 계획을 재검토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다”면서 “중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동해안에 향후 10년간 추가원전 28기를 계속 건설중이고, UAE도 석유자원 이후를 대비해 원전을 추가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울산 울진군 지역의 주민들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중단 반대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예정된 울진군 북면지역에는 지난 5월부터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조속한 건설 촉구를 내용으로 한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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