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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유라 재소환' 모르쇠 전략 뚫는 정면돌파 할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27 15:25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검찰이 정유라씨의 ‘모르쇠·부모탓’ 전략을 뚫는 정면 돌파를 결정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오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정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순실(61)씨의 딸 정씨의 기존 이대 업무방해, 청담고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사실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세 마리를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을 정씨도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적시했지만 재판부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을 또 다시 기각했다.

이날 기각 이후 청사를 빠져나온 정씨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과 관련 질문하자 “1월 1일에 어머니가 인사하라고 바꿔줘서 (통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것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두세 차례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처럼 의심스러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두 차례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거의 하지 않고 형사책임과 연결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머니 최씨 탓을 하는 등 혐의 부인으로 일관하는 전략을 구사해 구속을 피할 수 있었다.

또한 범죄수익은닉혐의에 대해 질문하자 정씨는 “아는 것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정씨는 이번 재판에서도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후 국성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검찰에 체포된 상태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정유라씨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얼울하다"고 밝혔다./아시아뉴스통신DB.

정씨는 법원 출석 전 도주 우려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도 “아들이 지금 (한국에) 와 있고 저는 도주할 생각도 없다”고 부인하며 검찰의 구속영장 당위성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기각된 영장을 또 다시 재청구하기에는 검찰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검찰이 정씨에 대해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검찰이 두 차례 영장심사에서도 범죄 소명을 입증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씨가 재판에 회부될 경우 무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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