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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전 앞둔 서예담 "TFC 챔프는 나의 꿈…이제야 비등비등한 상대 만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6-28 13:11

서예담 장웨일리(사진제공=TFC)

'비너스' 서예담(25, 파라에스트라 청주)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한 발짝만 더 전진하면 된다.
 
TFC 초대 여성부 타이틀전을 치르는 그녀는 "너무 좋은 기회를 주신 주최측에 감사하다. 처음 경기요청을 받았을 때 사실인지 싶었다(웃음). 너무 놀랐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올 줄 몰랐다. 패하면 먼 길을 돌아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확실히 준비해서 벨트를 허리에 감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예담은 오는 7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 메인이벤트에서 쿤룬 파이트 플라이급·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27, 중국)와 여성부 초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장웨일리는 중국 최강자로 꼽히는 파이터로, 쿤룬 파이트 두 체급 챔피언이다. 163cm인 그녀는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전적 21승 3패로, 중국 쿤룬 파이트에서 여러 국가의 선수와 싸워 9전 전승(KO 2회, TKO 4회, 서브미션 3회)을 기록했다.
 
12연승 행진의 장웨일리는 지난해 5월 'TFC 11: TFC vs. 쿤룬 파이트'에서 엘리스 아델린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따낸 바 있다.
 
서예담은 상대에 대해 "나보다 전적이 훨씬 많은 베테랑이다. 또한 쿤룬 파이트라는 큰 단체의 챔피언이다. 처음엔 좀 걱정했지만 결국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 아니겠나. 전 영역에서 단점을 찾기 쉽지 않더라. 어떤 싸움이든 잘 준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설명했다.
 
162cm의 서예담은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치러진 프로 데뷔전에서 강자 정유진을 제압했다. 둘은 경기 전부터 으르렁거리며 물고물리는 독설을 주고받았다. 계체량 행사에서도 만나자마자 싸웠다. 그 분위기는 고스란히 경기까지 이어졌고, 서예담은 타고난 근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이변의 판정승을 거뒀다.
 
주짓수 베이스의 서예담은 그라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지난 10월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챔피언십에선 여성부가 없어 남성부 -64kg급에 출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나와 겨뤘던 파이터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뗀 서예담은 "지금껏 기량이 월등히 뛰어난 선수와 만나보지 못했다. 정유진은 나보다 경험이 많지만 전적 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서지연은 아마리그에서만 많이 싸웠을 뿐이었다. 완전 비등비등한 상대와는 이번에 처음 싸우게 됐다"라고 밝혔다.
 
서예담을 두고 국내 최고의 여성부 스트로급 파이터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력은 도발만큼이나 강했다. 타 선수들에 비해 근력이 월등하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그녀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히 아직도 근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 미흡한 점도 많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밤낮없이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예담은 파라에스트라 청주 율량 지부 김명한 관장, 남자 선수 및 관원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인터벌을 시작으로 체육관에서 기술 훈련 및 스파링, 서킷 트레이닝까지 진행하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훈련은 배신하지 않는다. 100%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동할 것"이라는 것이 그녀의 말.
 
철저한 연습 벌레다. 좋지 않은 환경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의 길만 묵묵히 갈 뿐이다. 말을 이행하지 않는 모든 것은 핑계와 변명이라고 강조한다.
 
끝으로 서예담은 "내가 이긴다면 중국에서 장웨일리와 2차전을 해도 상관없다. 선수는 경기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 출전해야 한다"라며 "나의 꿈은 TFC 챔피언이었다. 이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 계속 연승해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김재영과 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타이틀전,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십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최우혁과 오호택이 라이트급 2대 토너먼트 결승전이자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이며, 최승우·길영복의 페더급 톱컨텐더 대결이 펼쳐진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이번 이벤트의 모든 경기는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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