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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가치칼럼] 프로듀스 101의 스토리펙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김다롬기자 송고시간 2017-06-28 23:14

송경화기업교육연구소 송경화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대한민국에서 수년째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단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어느 채널을 돌려도 나오는 서바이벌 예능은 장르도 다양하다. 노래, 요리, 댄스, 스포츠, 가수, 개인기, 개그, 장기자랑 등 수없이 많은 것을 대결하고 경쟁한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 하다는 프로그램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로듀스 101 이야기다.

101명의 아이돌지망생이 2~3달간 열띤 경쟁을 통해 서바이벌과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선발된 멤버들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 101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느새 국민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심사위원으로 선배가수도 아닌 유명한 음악교수도 아닌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매주 투표로 심사를 해 이른바 '국민 프로듀서'라는 신조어도 생기게 한 프로그램이다.

국민들이 직접 투표하고 키우는 가수지망생들을 향한 헌신과 애정은 과연 대단하다.

내가 응원하는 가수 지망생이 진심으로 데뷔하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한다.

매주 접전으로 이루어지는 경연으로 엎치락 뒷치락 순위가 오고가고 혹독한 연습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부모의 심정으로 때로는 누나, 언니, 오빠, 형, 친구의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울고 웃으며 모든 과정을 함께 호흡한다.
  
이 핵심요소에는 엄청난 포인트가 있다. 가수로 데뷔하든 하지 못하든 국민들은 지지하고 응원하던 가수 지망생들과 석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혹독하고 치열한 그 과정의 스토리를 함께한다.

포인트는 바로 과정이다.

과정이라는 스토리의 힘은 생각보다 매우 강하다.

결과의 여부를 떠난 생생한 과정의 힘은 실로 엄청나며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은 진정성이 살아있다.
 
모두가 최고의 학벌을 자랑하고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개인의 역량이 드높은 이 시대의 스펙자랑은 이제는 무의미 해졌다.

스펙이라는 단어도 불과 십년전만 해도 꼭 갖춰줘야할만한 필수요소였고 그에 맞춰 너도 나도 앞서 다투듯 스펙쌓기에만 오로지 집중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그 스펙을 쌓는 혹독한 시련의 과정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내가 어떤 자세로 임했고,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스펙을 쌓는 과정 속에 실패도 실수도 모두가 소중한 경험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사람들이 조금씩 진실로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한 점을 반영하듯 앞서 말한 예능 프로그램도 무조건적인 경쟁서바이벌구도에서 이제는 함께 과정에 참여하고 투표하고 거듭돼 가는 살아있는 스토리를 보면서 우리 삶의 희로애락과 같은 희열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것이다.

그것이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의 결과의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최종 데뷔한 지망생들을 포함해서 데뷔하지 못한 나머지 지망생들의 연습과정은 결과를 떠난 과정의 그 자체로도 매우 빛이 난다.

스토리펙(Storypec)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

스펙이라는 결과보다는 스토리펙이라는 과정이 더 시사하는바가 큰것처럼.
 
우리는 이제 결과에 치중한 우리를 잊고, 노력하고 애써왔던 과정에 더 집중해보자. 

결과를 떠난 과정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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