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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준호 계룡시 부시장 퇴임 ‘뒷담화’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전철세기자 송고시간 2017-06-29 11:40

지난해 4월 2일, 충남 논산시 개태사 인근 천호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계룡시 지역으로 번지자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이 직접나서 정상을 연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진화에 나선 당시 모습./아시아뉴스통신=전철세 기자

지난 28일 퇴임한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의 퇴임 '뒷담화'가 무성하다.

사실 '뒷담화'란 말은 ‘뒷다마를 까다’라는 표현이 순화된 말로 ‘그 사람이 없을 때 몰래 그 사람을 욕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듯 그리 좋지 않은 어감의 말을 기자가 메인 제목으로 잡은 이유를 우선 말해야 지 싶다.

사실은 말이다. 사실 앞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직업이기에 뒷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처럼 감언이설의 말은 그리 익숙하지도 않기에 살며시 순화 차원에서 적어 넣은 말이다.

전준호 前부시장은 1979년 자신의 고향인 논산에서 9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서 마지막 2년동안 계룡시 부시장직을 수행한 후 지난 28일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끝마쳤다.
 
그는 퇴임사에서 2년 동안의 계룡시 부시장 시절이 자신의 공직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만큼 계룡시에 애정을 갖고 직책을 수행하다보니 여러 애환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든다.

그러다보니 그가 공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변사람들에 의해 하나 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회자되는 말 가운데 전준호 부시장은 모든 공직자들이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었던 승진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리인지 엿들어 보니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보직을 옮겨야 되는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계룡시 A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입주대란으로 일대 소동이 일었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시장 입장에서 차마 이를 뿌리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자리를 옮길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말을 듣고 전 부시장의 2년여 간의 행적을 새삼 돌아보게 됐는데 기자와의 인연도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2016년 4월 계룡시와 논산시 경계에 있는 천호산에 큰불이 난 적이 있다.

당시 천호산 일대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정상 인근 고압선 등으로 인해 진화가 상당히 어려워 불을 끄느라 진땀을 흘렸고, 계속해서 계룡지역으로 불이 번지면서 계룡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기자도 습관적으로 소방대원들을 따라 가장 위험한 산 정상으로 함께 이동해 있었는데 불길 속에서 소방펌프와 갈퀴 등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계룡지역으로 번지는 잔불을 끄고 있는 전준호 부시장과 공무원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계룡시민의 한사람으로 너무 고맙기도 해 당시 잔불을 제거하는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뒀다가 포토뉴스로 기사화 한 적이 있었다.

퇴임 후 생각건대 전준호 前부시장의 계룡에 대한 애정은 이렇듯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펜을 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외에도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의 2년간의 공직생활의 흔적들은 계룡시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대실지구내 이케아 입주를 성공시키기 위한 후일담으로부터 아파트 입주대란 해결을 위한 여러 조력과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정부승인,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계룡군문화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시책을 공무원들과 함께 펼친 일화들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마도 계룡시민을 위하고 계룡시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일이었기에 퇴임후 더욱 시민들의 가슴속에 회자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의 퇴임 후 뒷담화가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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