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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라는 길영복 "레슬링으로 깔끔히 꺾고 챔프戰 치르고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1 10:07

최승우 길영복 / 사진제공 = TFC

산전수전을 겪고, 멀리 돌아온 특급 레슬러 길영복(32, 코리안좀비MMA)의 목표는 뚜렷하다. 前 TFC 페더급 챔피언을 깔끔하게 격침시키고, 現 TFC 페더급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길영복은 오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에서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4, MOB)와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최승우의 구상도 같다. 눈앞에 놓인 상대를 무너뜨리고, 現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24, 익스트림 컴뱃)와 싸우는 게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최승우는 부모님께서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주신다. 젊은 나이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반면 길영복은 살고 있는 원주에서 체육관이 위치한 서울까지 매일 이동한다. 아내와 쌍둥이까지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원주와 서울을 오가며 운동 중이다. 피곤한 건 사실이나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늘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
 
신장 170cm의 길영복은 국내 페더급 강자로, 6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던 중 지난 3월 러시아 'M-1 챌린지 75'에서 빅터 콜레스닉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TFC 데뷔전에서 윤태승을 TKO시켰다. 전적 8승 2패 1무.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인 그는 2005년 '퍼시픽 국제오픈 레슬링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레슬러란 자부심이 크다. 깔끔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 길기만 한 선수들은 허리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 최고의 레슬링 베이스 파이터란 걸 증명해보이겠다."
 
무에타이 기반의 최승우는 페더급에서 신체조건이 가장 뛰어나다. 신장 181cm, 리치 186cm, 다리길이 108cm로, 동 체급 선수들에 비해 5cm이상씩 길다. 라이트급 선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5전 전승, TFC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KO/TKO로 끝내던 중 지난 3월 'TFC 14'에서 김재웅에게 36초 만에 펀치 TKO패하며 벨트를 내줬다.
 
최승우는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다. 길영복보다 김재웅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이 크다. "매일 복수만 생각하고 있다. 방어전 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시원하게 졌지만 이겼을 때보다 배운 게 많은 시간이었다. 다시 마음을 잡고 더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 더 강해지고 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길영복 역시 최승우보단 김재웅의 타이틀에 관심이 많다. "최승우의 리치가 길지만 늘 상대했던 선수와 다른 게 없다. 지난 경기처럼 준비하면 손쉽게 이길 수 있다. TFC 챔피언에 오른 뒤 UFC에서 연승을 기록하는 걸 꿈꾼다"고 밝혔다.
 
길영복의 관장이자 UFC 페더급 공식랭킹 5위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길영복의 레슬링 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영복이 형의 레슬링은 매우 출중하다. 해외 특급 레슬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국내에선 태클을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계체중(66.3kg)까지 9kg이 남은 길영복은 남은 기간 동안 부상을 조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감량할 계획이다.
 
길영복-최승우의 대결은 레슬링과 킥의 충돌이다. 최대한 붙으려는 길영복과 원거리를 유지하려는 두 선수의 거리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확실히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길영복은 "멀리 돌아왔다. 이제 시작이다. 매 경기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다. 확실히 달라진 길영복을 기대해 달라"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김재영·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타이틀전,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전 등이 진행된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이번 이벤트의 모든 경기는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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