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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냐 이더리움이냐, 가상화폐 춘추시대 돌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임정빈기자 송고시간 2017-07-11 13:33

6월 한달간 거래금액 7조6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원 대비 폭발적 성장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픽사베이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의 단점으로 지목된 점을 개선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더리움, 그리고 이를 뒤따라 나온 리플, 대쉬, 라이트코인 등 현재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는 약 800여종의 가상화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가상화폐가 만들어지며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빠른 확산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물 화폐로써의 역할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현재 가상화폐의 내외적 성장은 투기성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과 시시각각으로 급등락을 하는 등 요동치는 불안정한 변동성으로 화폐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개인이 직접 코인을 채굴(마이닝)용 PC시스템을 구축해 거래뿐만 아니라 생산에도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코인 당 가치가 상승한 비트코인을 대신해 새로운 가상화폐 이더리움과 리플, 대쉬, 라이트 코인 등 일명 '알파코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했다. 

전세계 각 국에서는 과열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지속적인 경고 메세지를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22일 '가상화폐 투자시 유의사항'이라는 지침을 발표하였지만 지난달 30일에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까지 생기자 급기야 검찰과 경찰까지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해커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가상화폐 거래금액이 폭등했는데, 코인원 기준 6월말 거래금액은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원 대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은 가상화폐 가치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은 13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올랐다. 비트코인이 오르자 이더리움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이처럼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감독 권한이나 제재 범위를 규정한 관련 근거 자체가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즉 가상화폐 시장이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2013년부터 해킹을 당하고 2014년 2월 결국 파산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사업 기회를 봤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결국 화폐를 거래하는 금융 서비스다. 가상화폐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보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더 나은 기술을 적용한 좋은 가상화폐이기 때문에 오를 것이라는 논리는 사기에 가깝다고 잘라 말했다. 차 대표는 “가상화폐는 시장 신뢰를 받는게 중요하므로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가격 상승을 강조하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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