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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허브를 만들어가는 정재훈대표 '행동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2 17:40

정재훈대표 / 아시아뉴스통신 = 주성진 기자

지난 6월 9일 종가 기준, 플랫폼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 9월 설정한 액티브메자닌 펀드 1호는 수익률 42.7%를 기록하며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메자닌 2호와 7호 펀드의 수익률도 22.4%를 달성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표준화된 상품만으로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다. 보다 획기적인 투자 상품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놀라운 기록을 토해내고 있는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사 정재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7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자산운용을 시작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다. 전문투자용사모펀드회사임에도 불구, 헤지펀드 인가를 먼저 받은 후 PEF 운용 인가를 받았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관련 제도가 대폭 변경된 이래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기업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PEF를 설립한 회사는플랫폼파트너스가 처음이다.
 
최근 플랫폼파트너스는 상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하며 또 한 번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기존 기관들에게 독점되던 선순위 상품 등의 IB딜을 상품화해 출시한 것. 이 같은 전략을 앞세워 현재 메자닌 수익률 상위 25개 펀드 중에 7개가 플랫폼파트너스의 상품이다. 올 여름 PEF로 반도체 관련 회사와 텔레콤 업종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 구성

설립 1년 남짓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바로 인적 자원이라고 말한다. “각자의 역할이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정 대표는 “앞으로 시장은 상품 설계·딜 소싱·마케팅까지 아우르는 파이낸셜 MD(Managing Director) 또는 큐레이터를 필요로 한다. 플랫폼파트너스의 펀드 수익률이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도 직접 딜을 소싱하고 상품화해 마케팅까지 책임질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금융회사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정 대표는 이에 대해 파이낸셜 MD가 부족하며 진정한 IB 기반을 둔 회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시대가 변한 만큼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품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상품의 확장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런 면에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은 트렌드에 맞춘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 기업들과의 유대관계다. 삼성증권·메릴린치·다이와증권·HSBC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를 거쳐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대만 보험사 계열의 금융 기업과 중국의 국영 자산운용사, 일본 저축은행을 소유한 증권사 등 해외 자산운용사와의 유대관계가 뛰어나다. 이러한 점을 살려 글로벌 금융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정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대만이다. 대만은 중소기업이 탄탄하고 제조업이 잘 다져져 있어 4차산업 시대에 가장 큰 시장성을 가진 나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상장사들에 투자를 하고 이 회사들이 성장했을 때 자산운용사가 IB로 선순환 될 수 있는 신기술금융투자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며 정 대표는 “상품이 한국에 들어올 때 이미 10년 정도 뒤쳐지는 것 같다. ELS나 메자닌 등 해외에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상품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적합한 상품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한국·중국·일본과 대만까지 아우르는 동아시아 최고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정 대표는 “기존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 증권사를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카운터 파트너십을 이용해 중국과 일본·대만의 앵커투자가들과 코지피 (CO-GP) 형태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대만의 주요 증권사가 강한 네트워크로 엮여 사실상 하나의 증권사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홍콩에 스와프데스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중에 홍콩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 등을 출범시켜 이를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재훈대표 / 아시아뉴스통신 = 주성진 기자

정재훈 대표는 메릴린치와 다이와증권, HSBC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의 주식 세일즈 부문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정 대표가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건 삼성증권에서의 펀드레이징 캠페인이 그 시작이다. 이때 그에게 지역 지점의 캠페인을 홍보하는 수준의 업무가 주어졌지만, 그는 기존에 알고 지내던 자산가를 찾아 수십억 원 상당의 자금유치를 성공시켰다.
 
이것을 계기로 그해 삼성증권에 입사했고 해당 팀 전체가 다음해 메릴린치로 옮기게 됐다. 이어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 HSBC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력을 쌓았다.
 
CEO로서 지난 1년 간 성공적으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을 이끌어 온 정 대표에게 앞으로 어떤 CEO가 될 것이냐고 묻자 “CEO라는 자리가 굉장히 외로운 자리같다”고 운을 떼며 “많은 결단도 혼자 해야 되고, 효율성을 따라야 하니 직원들 내부 문제에서도 냉철하게 판단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 빠른 추진력을 펼치면 의도치 않게 적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머뭇거리다보면 결단력 없는 사람이 된다.
 
“성공이란 게 돈만 좇으면 괴물이 될 수 있다. 그 안에 윤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인간으로서 탐욕을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는 정 대표의 개인적인 꿈은 실패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역전을 보면 노숙인들을 위한 밥차가 있다. 한 번 실패한 사람들에게 일어설 수 있도록 상담도 하고 식사도 대접하며 그들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다”며 밥차뿐만 아니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계획도 동시에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언론사 운영도 꿈꾸고 있다. 금융, 경제 논리에 휘둘려서 쓴 가공의 기사가 아니라 가슴 속에 품었던 것들을 현실화하는 언론사를 만드는 것이 그가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먼저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정 대표는 7월 신사옥 이전과 함께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또 다른 시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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