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울산공장) |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 66%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해 사실상 6년 연속 파업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의 65.9%인 3만3145명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이로써 노조는 올해도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파업을 벌여 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20여 차례에 걸친 파업 여파로 역대 최대인 3조원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의 요구는 올해 임금 월 15만4883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이다. 호봉 승급분을 포함하면 인상률은 8%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외에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같은 자동차업계인 한국GM도 지난 6~7일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정한 상태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어, 관련 업계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