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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은 지는 해…연패, 선물할 것" 플라이급 1인자 노리는 플레이보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7 13:06

김규성, 이민주 /사진제공 = TFC

'플레이보이' 이민주(23, 파라에스트라 청주)는 탄력을 받았으며 지난해 9월 T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2전 전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TFC 12'에서 최정범의 부상으로 긴급 대체 출전해 32전의 베테랑 이시이 '타이거' 타케히로를 전방위에서 압도했고,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TFC 플라이급 톱컨텐더 파르몬 가파로프까지 무너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상대는 플라이급 1인자라고 불리는 '옐로 라바' 김규성(24, 전주 퍼스트짐)이다. 당초 두 선수는 지난 3월 'TFC 14'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김규성의 허리 부상으로 연기, 오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에서 플라이급매치를 벌인다.
 
이민주의 그래플링과 타격 능력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를 퍼붓는 '그라운드 앤 파운더'다. 아마추어 무대에선 6승 2패를 기록했다. 168cm의 이민주는 11cm의 신장 차를 극복해야 한다.
 
TFC 전찬열 대표는 "일본 파이팅 넥서스 대회 참관 중 몇몇 관계자들이 '이시이와 싸운 이민주가 진정 프로 데뷔전이었나'라고 물었다. '아베마TV로 경기를 봤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시이가 베테랑인데, 프로 데뷔전 선수에게 완벽하게 진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더라. 한국 TFC 및 격투기 수준이 아시아에서 선두주자라고 칭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찬열 대표는 "이민주가 파르몬을 완벽하게 잡아서 놀랐다. 진정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그의 가능성에 굉장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의 스승인 전용재 관장의 과거 경력을 잘 알기에 이민주, 서예담 등 대형스타들을 분명히 키울 것이라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파라에스트라 전용재 관장은 "보통 선수라면 자기 관리를 하다 슬럼프를 맞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민주는 오히려 그 슬럼프를 기회로 만들어서 극복하더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전용재 관장은 프로 전적 14승 2패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김미 파이브, 일본 마즈·슈토 등에서 활동했다. 파라에스트라 총관장인 그는 2010년에 주짓수 블랙벨트(1단)를 받았다.

이민주의 상대 김규성은 원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무한체력이 큰 장점으로 국내 강자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TFC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치러진다면 단연 한 자리를 꿰찰 파이터다.
 
지난해 9월 '히트 38' 코메인이벤트에서 카스가이 타케시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벌였다. 손쉽게 이길 것이라고 방심해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만난 상대가 이민주다.
 
이민주는 "김규성은 큰 키와 긴 리치를 지닌 강자다. 큰 키에서 나오는 타격이 묵직할 것 같지만, 지금껏 상대해온 상대들의 타격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 거리 조절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장신의 스파링 파트너들과 몸을 섞으며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민주는 "상위포지션에서 무한압박을 통해 포기하고 싶게끔 하겠다. 경기 후 내려다보는 사람은 나다. 김규성은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부담과 압박이 티가 난다면 이미 경기에서 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체중 64kg인 그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운동량과 식사량을 조절하며 서서히 감량할 계획이다. 훗날 반드시 챔피언 벨트를 두를 것이라며 "김규성이 이번에 지면 연패로 알고 있다. 그에게 연패를 선물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규성까지 제압하면 TFC 톱랭커들을 모조리 격침시켰다고 생각한다"는 이민주는 "다음 경기는 TFC 초대 플라이급 타이틀전이었으면 한다"라며 "이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무의미가 되는 것들이 많다. 지금은 수많은 선수 중 한 명일뿐이지만 조만간 챔피언에 오르겠다. 꼭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둘 간의 대결은 TFC 플라이급 1위 결정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원거리 폭격을 퍼붓는 김규성은 거리싸움에, 그래플링 능력이 출중한 이민주는 클린치와 태클에 집중할 것이다. 어떤 영역에서 격돌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민주는 "김규성을 꺾고 마땅한 상대가 없다면 밴텀급으로 올라가 김동규와 싸우고 싶다. 원래 밴텀급을 주전장으로 하려고 했으나 플라이급에서의 성적이 좋다 보니 상황이 바뀌었다(웃음). 김동규에게도 연패를 안겨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김재영-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챔피언전이 펼쳐지며, 최승우와 길영복의 페더급 톱컨텐더 격돌, 조성빈과 나카무라의 한·일전 등도 진행된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이번 이벤트의 언더카드는 정오부터 SPOTV+에서, 메인카드는 오후 1시 30분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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