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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재단 설립 ‘지지부진’ 이유는?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07-20 13:42

“의회 핑계대지 말라…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면 안돼”
20일 충북 제천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영수) 소관 문화예술과를 시작으로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보고가 열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의 공약인 제천문화재단 설립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20일 열린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영수) 소관 문화예술과 하반기 업무계획보고에서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먼저 성명중 의원은 “사무국이 폐지된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존재한다고 답했는데 왜 결과가 이렇게 됐는지 솔직하게 말씀을 해보자”며 “우리가 원인을 알아야 결과도 찾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윤종금 문화예술과장은 “실은 저는 현재 문예위만 관리하고 있지 이전의 문예위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답변석 뒤 배석한 팀장들을 향해 “그러면 이전에 담당한 팀장님 계신가요? 지금 담당팀장은요?”라고 답변을 요청했다.
 
배석한 이은영 문화영상팀장은 “제가 1월부터 담당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성 의원은 이 팀장을 향해 “여기서 답변하기 어려워요?”라고 말하고 윤 과장을 향해 “툭하면 의회가 잘못됐다고 얘길 해요. 과장님 생각에 뭐가 의회서 걸림돌 됐습니까? 어떤 걸림돌로 인해 진전이 안됐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윤 과장은 “걸림돌은 아니고 잘해보자는 취지에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성 의원은 “원인은 문예위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두 가지인데 첫째 사람잘못 쓴 것, 둘째 운영을 잘못해서 이렇게 된거 아닙니까”라며 “제가 구체적으로 밝힌다. 의회 핑계대지 말라. 헌법 강조하고 시민이 주인이라고 한다면 선양심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개선하고 추진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안 된다. 해결 안 되면 안 된다. 시민들이 제대로 된 재단 설립을 원하는데 뭔 의회가 걸림돌인가”라고 말했다.
 
또 김영수 위원장도 재단 설립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문예위의 실패, 문예위와 청풍영상위원회의 통합이라고 정의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하게 가야 한다. 재단 설립 최대의 걸림돌이 뭐라 생각하는지?”라며 “문예위와 영상위 합쳐서 출범한다는 걸림돌이 있어서 지연되고 있다.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윤 과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공청회에서 시민들은 배제시키고 공무원들만 계속해야 한다는데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이유를 알고 있고 해결할 수 있는데 모든 책임을 의회로 돌리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순수 예술인들이 모여서 뭐가 필요한지 듣기 위해 공청회를 한 것이지 토론자 선정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 설립 내년에 안하면 어떠나. 공모사업에 필요한 행정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다”면서 “시민들은 재단이 거대한 조직으로 자리 나눠 먹기식 원하지 않는다. 다시 출발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면 원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제천문화재단 설립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선결 과제인 조례 제정과 출범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심의보류된 조례안은 시장의 권한이 과도해 독립성을 보장키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가 반대하며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옛말처럼 문예위의 실패 원인이 시장이 바뀔 때 마다 ‘물갈이’ 되는 조직을 비쳐볼 때 문화재단은 독립성이 우선적으로 보장돼 전문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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