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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제9회 합천사투리 말하기대회 개최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기자 송고시간 2017-07-20 16:43

20일 합천문화원에서 제9회 합천사투리 말하기대회에서 참가 학생들과 사진촬영 모습.(사진제공=합천군청)

/저거 집에는 누~런 소들을 키우는데예 /이누마들이 참말로 웃깁니더 /아부지가 야들이 밥은 잘묵었는가 아픈데는 없는가 카믄서 /두루~ 두루~ 단디 살핀다꼬 소마구에 들어가몬 코로 킁킁대미 핥기도 하고 /‘저리가라’ 캐도 궁둥짝을 꿈쩍도 안카고 /아부지한테 와서 실~실~비비샀는 게 대삐로 웃기데예 /그러는 누렁이들이 아부지는 이뿌답니더 /소캉 아부지캉 이바구가 통하나봐예.

20일 경남 합천문화원(원장 전정석)에서 주관하는 제9회 합천사투리 말하기대회에서?대상 수상자인 '지들집에 먹소 이바구'란 주제로 참가한 양지혁 학생이 말한 합천 사투리다.

이날 대회에는 하창환 군수, 박성홍 교육장, 차판암 대야문화제전위원장 등 내빈과 참가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합천사투리?말하기대회가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아 제33회 대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관내 읍면을 대표해 초등부 12팀, 고등부 2팀, 일반부 2팀이 참가해 '합천의 자랑거리'와 '합천사투리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주제로?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평소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억양의 사용으로 재미와 웃음을 더했다.

또한 최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넘쳐나는 외래어들 속에서 학생들에게는 우리말 사랑과 합천군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잊혀져가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뜻깊은 시간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 대상은 '지들집에 먹소 이바구'라는 주제로 참가한 양지혁 학생(삼가초5)이, 금상은 '황매산 흑장미'를 얘기한 김미선 학생(대병초5), 은상에는 이현숙 씨(일반부), 주현호?주성호 팀(합천초), 동상에는 권인혜?김유빈?안소은?차승리 팀(합천여고1)외 2팀이 차지했다.

그 외 특별상1팀 등 총 8팀에게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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