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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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본부 국회의원 특별인터뷰>박준영 국회의원 (영암.무안.신안/국민의당)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7-07-20 17:45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박준영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3선 도지사 역임한 중량감 넘친 정치인…첨단 양식장 조성과 관광·레저·녹색산업을 주도
 박준영 의원.(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박준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전남도지사를 3번이나 역임한 중량있는 정치인이다. 비록 초선이라고는 하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보좌한 것을 비롯해 전남도지사 3선 10여년동안 ‘녹색의 땅’ 전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도민들의 칭송을 들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재직기간동안 전남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다이아몬드제도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섬개발 계획의 하나로 대형첨단 양식장을 조성해 수산물 수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신안군과 관광·레저·녹색산업을 주도할 영암군과 무안군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 의원을 <월간 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광주/전남취재본부장이 직접 만나 전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이 계기

저는 본래 신문사 논설위원이 꿈이었다. 중앙일보 입사 시 면접에서 신문기자가 되려는 이유를 물어 “논설위원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기자로 근무 중 5.18이 일어났고, 군부세력들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자 제작거부를 하다 해직됐다. 나중에 복직으로 다시 기자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 때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그런데 김대중 선생님께서 대통령에 당선돼 저를 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제가 해직기자출신이다 보니 ‘정신이 바로 박혀있는 기자’로 생각하시어 발탁하시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학교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르심에 응한 이유는 현대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성취해야 할 가치들, 즉 민주, 인권, 자유, 정의를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신 분이 대통령이 되셨으므로 그 분을 잘 도와서 대한민국이 성숙한 민주국가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도 비슷하다. 지난 2004년 박태영 전 전남도지사의 갑작스런 유고로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었고 민주당에서 저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민주당은 2개월 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지역구에서 5명만 당선된 초라한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낙선이 뻔하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가 출마를 결심한 것은 두 가지 이유였다.

첫째,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사라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름이라는 점이다.

둘째,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을 의지하며 당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해 오신 정당인데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서 어떻게든 민주당의 명맥이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지난 2015년 신당을 창당하려 노력했고 생각지도 않았던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도 다 이러한 맥락에서다. 그러므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준영 의원이 전남도지사 때 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전남도청을 방문했다.(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제 20대 국회 진출 1주년을 맞아 국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과 소감 한 말씀?

공정한 기회 보장되는 사회, 국가의 틀이 선진국다운 공동체의식 정착에 최선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대한민국이 건설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나라건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정책추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확대, 농·수·축산업의 미래산업화, 민족문제의 단계적 해결, 선진국다운 공동체의식으로 성숙한 대한민국이 건설되도록 노력해 왔다.

Q. 개인적으로 지역구에 역점 적으로 추진할 현안은 무엇인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호남고속철(KTX) 조기완공 및 무안국제공항 경유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척박했던 국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했다. 주행시간과 물류비용의 획기적 감소는 유통혁명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며 근대화의 길을 열었다.

마찬가지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호남고속철(KTX) 완공 및 무안국제공항 경유(KTX역 신설)는 우리나라 서남부지역의 신성장동력 견인은 물론 국가발전에 크나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오는 2020년 흑산공항이 개항되고, 광주공항과의 통합으로 연간 300만 명 이상 이용할 것이 예측돼 광역교통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 중국, 동남아와 경제교류 확대를 통해 서남해안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지역균형발전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따라서 호남고속철(KTX) 조기완공 및 무안국제공항 경유(KTX역 신설)뿐만 아니라 송정리~무안국제공항 간 최단거리 노선확정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입안자들에게 촉구 및 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박준영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촛불혁명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이들 역점 사업 중 임기 중에 꼭 챙겨야할 현안은 무엇인지?

해양관광을 서남해안의 신성장동력으로...

신안군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 서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다방면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이다.

또 수많은 관광 및 역사, 문화자원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온화한 기후와 맑은 공기 등은 치유지역으로도 가히 절대적이다. 저는 서남부지역 신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전남도지사 재직 시부터 다이아몬드제도를 중심으로 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관광·휴양·녹색산업·주거가 어우러진 세계적 규모의 관광·레저·녹색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신안군에 제한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신안군이 주가 돼 우리나라 서남부지역 전체의 성장동력을 이끌게 될 프로젝트다.

그리고 무안국제공항주변 미개발부지를 활용해 외국인(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교통·관광·쇼핑·소비타운 및 ‘저비용항공사설립’과 MRO (항공정비 및 제작, 교육, 연구소 등) 기업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가야 한다.
 
박준영 의원이 기획재정위 상임위에서 재경부 장관에게 도표를 보이며 질문 하고 있다.(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1년 동안 지역구에 사업(예산)비 확보한 사업과 예산은?

국비예산 3,863.4억원 확보. 국민안전처 전남 가뭄대책비 53.4억 원 별도

올 국비예산 확보 금액은 총 3863억40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산기술보급 청사건립비 10억원 ▶남해안 철도공사비 2211억원 ▶호남고속철도공사비 1460억원 ▶신안경찰서 신축비 11억5000만원 ▶영암 F1경기장에 튜닝산업 시스템구축비 56억5000만원 ▶영암100FT급 요트 개발사업비 40억원 ▶무안비위생 매립장 건립비 4억4000만원 ▶암태-추포 연도교 공사비 70억원 등이다.

이번 가뭄으로 인해 국민안전처로부터 두 차례 확보한 전남의 가뭄대책비 53.4억 원은 지역구 확보예산과는 별도로 확보한 예산이다.

Q. 의원님께서 선거 당시 각각의 지역구에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는데, 그 중 ‘국회의원 박준영의 10대 기본정책’을 제시했다. 10대 기본 정책은 무얼 말하는지?

3위(爲)정신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위한 10대 기본 정책

국민(國民), 국가(國家), 민족(民族)을 위하는 3위(爲)정신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 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다음 10가지를 꼭 실현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①공정한 기회보장과 불균형, 불평등 해소 ②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꿀 수 있는 국가 건설 ③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육성 ④산업화의 주역이신 어르신들의 복지 확대 ⑤여성, 장애인, 해직자 등 소수 약자의 보호 ⑥농·수·축산업을 미래생명산업으로 육성 ⑦지방자치의 대폭 확대 ⑧민족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⑨개헌을 통한 권력 분산 ⑩정치귀족 퇴출·국회의원 특권폐지·정치부패척결 등이다.
 
박준영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조용호 본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Q. 지역구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 장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지?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바라보고 지역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한 정치활동이라면 정당을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 공익보다는 사익을 생각하고 우리보다는 나를 생각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저는 지역과 지역민을 바라보고 활동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는 없다.

그리고 우리 광주·전남은 국회의원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다. 또한 많은 군민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한다. 비록 국민의당 소속 단체장이나 의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의당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정활동에 걸림돌은 없다.

논의방식은 특별한 것이 없다. 지역현안과 관련,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경중을 가리고, 우선순위를 정해 수시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임기 중에 추진하고 싶은 또는 추진해야 될 법안과 현재까지 법안 발의 내용은?

3만 불 시대에 맞는 법과제도, 농·수·축산업을 미래생명산업으로 육성위한 법과제도 필요

추진하고 싶은 법안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를 완비해야 한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데 법과 제도는 아직도 권위주의시대 고소득성장을 이루던 시대의 법과 제도를 몸에 두르고 있다. 3만불 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를 완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식량안보시대에 있어 농·수·축산업을 미래생명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단순히 기르거나 포획하는 농·수·축산업을 넘어 첨단과학기술과 현대적 경영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거기에다 체험관광과 지역특산물을 연계하여 6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어촌에 대해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완비돼야 된다. 농·수·축산업을 식량안보뿐 아니라 일자리로 보고 국가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의한 법안은 총 261개이고, 대표 발의한 법안은 6개인데 대표 발의한 법안은 다음과 같다.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불법과 탈세 등 비리의 온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페이퍼 컴퍼니’를 바로잡고자하는 법안) ▶‘새마을도로편입토지 보상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새마을운동 당시 개인의 토지가 새마을도로 등에 편입되었는데 보상을 받지 못한 경우 보상하도록 하는 법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김영란법의 적용 범위에 농수축산물 및 전통주를 제외해 농수축산농가 및 이를 유통하는 영세자영업자를 보호하려는 법안)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현행법에서는 나트륨, 당류, 트랜스지방 등을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나트륨, 당류 등의 성분은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적인 영양성분이므로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법안)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음식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나, 간이과세 개인사업자들과 같은 영세업자에게 세금을 적게 물려 그들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법안)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영세사업자가 지역가입자로 산정토록 되어있는 현행 법안을 직장가입자로 편입되게 해 영세 단독사업자의 보험료 부담 완화에 기여하려는 법안) 이는 모두 서민들과 농·수·축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박준영 국회의원.(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이번 대선 후 많은 변화가 기대되는데 의원님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첫째는 무엇인지?

정치개혁의 첫째는 개헌---대통령 권한 분산

정치개혁의 첫째는 개헌이다. 개헌으로 대통령에게 집중돼있는 권력을 분산해야 된다. 현재의 5년 단임 대통령제는 국민들로부터 검증과 평가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단임으로 인해 대통령은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정의 연속성도 사라진지 오래다. 국가와 국민보다는 정파정치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폐단과 불신을 양산해내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3권 분립이 정착되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며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을 반드시 해야 된다.

우리나라가 선택해야 할 정부형태로는 ‘4년 중임 정·부통령제’와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개헌은 국가의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틀을 짜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Q.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출마자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공천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미래비전, 민주적 의식(선진민주국가적인 정치자세) 필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은 오늘 지자체를 관리하고, 내일의 지역사회 모습을 그리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 그러므로 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항상 지역민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그 지역을 이어받아 살아갈 후손들의 모습을 그려보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비전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을 인정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의견이 있으면 상대방도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위에 군림하거나, 선출직을 자신의 명예와 사욕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출마자가 없어야 된다.

국민을 섬기는 자세와 마음으로 겸허하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지방정부는 물론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공천제와 무공천제는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무공천제는 국민의 여러 의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은 의견과 후보난립으로 혼란을 초래하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반면 공천제는 비용은 적게 들지만 지방정부가 국민의 의사와는 달리 당리당략이나 계파이익에 의해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치인이 선진정치문화의식으로 무장되고, 국민들이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다져지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정당이 지방행정에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민주국가 원리에서 공천제를 선호한다.
 
(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신임대통령에게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며, 전남의 현안 중 꼭 반영됐으면 하는 사안은?

서로 존중하고 타협하는 생산적인 정치문화 정착시키길…농·수·축산업을 미래생명산업으로 육성, 해상풍력 개발로 국가에 기여

우리나라는 망국적 갈등이 있다. 지역 갈등, 이념 갈등, 계층 갈등 등이다. 균형 잡힌 갈등은 발전의 원천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무한 대결적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낭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갈등으로 인해 지치고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부터 우선해야 할 것이다. 정치는 연대와 협치를 통해 개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의 소통과 공감, 포용의 리더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국회는 여소야대의 상황이며,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는 어떠한 개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반영해야 할 전남의 현안으로는 ‘농·수·축산업의 미래생명산업으로 육성,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국제공항 경유 및 조기완공, 동북아 해양수산·관광산업 국제선도지구 지정, 중소형 선박수리 및 소형선박 건조특화산단 조성,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광양항 및 목포항 동북아 중심항만 육성, 서남권 해조류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해상풍력개발로 국가에너지정책 뒷받침, 통합의학집적단지 조성 등을 들 수가 있다.
 
지난 2005년, 박준영 의원이 당시 전남도지사이고 시진핑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일 때부터 우정을 쌓기 시작하면서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은 시진핑 주석의 배려—철거위기 때 직접 보존 부탁을 했다는데, 어떻게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었나?

2005년 전남도지사 시절부터 우의 다져, 정국이 안정되면 시주석 만나 한중 상생·협력관계 모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5년, 제가 전남도지사이고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일 때인데, 이때부터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2007년 7월 제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차 상하이시 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시 주석을 찾아 갔는데 시 주석은 저를 “박 지사는 상하이시와 저장성의 친구”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 했다.

상하이를 방문 시 임정 청사가 상하이시의 재개발 사업에 따라 철거된다는 말을 들었다. 시진핑 서기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헌법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받아’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 국민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그대로 보존해 주기를 부탁했다.

시 주석은 10여 분간 참모들과 얘기를 나누더니 저에게 “지사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마음 놓고 돌아가십시오. 한국 임정 청사를 보존하며 재개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저는 몇 번이고 “세세세”(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박준영 의원실)

Q. 끝으로 지역 유권자에게 바라는 말씀

호남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자긍심 가져야
천혜의 자연조건 펼칠 수 있는 꿈을 꾸자—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지역민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반드시 밝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호남사람들은 의로운 사람들이다.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하고 헌신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 왔다. 의로운 사람들은 잘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언젠가 조국이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때 누가 앞장서겠는가? 그러므로 호남사람들은 미래 한국을 위해서도 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무한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햇볕, 2200여개의 섬, 우리나라 3분의 2에 이르는 해안선, 갯벌 그리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등 미래자원으로 키울 수 있는 수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자원들을 잘 활용하면 우리 지역은 분명 풍요의 땅, 행복의 땅, 복지의 땅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 꿈을 꾸자. 꿈을 꾸는 사람에겐 언젠가 기회가 오고, 그 꿈은 이뤄진다.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호남의 운명을 바꾸라는 소명을 받들겠다.

프로필
제20대 국회의원(국민의당,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편집국 부국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해직기자)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 전라남도 도지사 3선(2004.6~2014.6)
美 오하이오대학교 대학원 졸업(언론학 석사) 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박사)
-저서-
평화의길(6.15 남북정상회담과 그 앞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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