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기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라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7-21 17:52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응급구조과 천지영.(사진제공=부평소방서)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하는 자라면 누구나 지역 소방서에서 일정 기간 동안 119구급차에 동승 실습을 나서 현장에 첫 발을 딛게 된다.

필자는 인천부평소방서 산곡119안전센터에서 4주간 현장 실습을 나서게 되었고 크고 작은 현장을 마주하였다.
 
실습 3주차에 접어들었을 때는 거동이 불편하신 아주머니가 신고를 하셨고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주머니는 거동이 힘드실 정도로 몸이 불편하셔서 들것으로 구급차에 옳긴 후 병원으로 이송해드렸던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끊임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다.

땀 흘리며 고생하는 구급대원에게 무언가 답례를 주고 싶어 하시는 아주머니의 그 마음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꼈다.
 
큰 사고도 많이 마주하였지만 반면 가벼운 증세거나 단순 주취자인 분들이 많이 있었다.

간단한 활력징후를 체크해 병원에 이송시켜 주는 경우처럼 비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소방대원의 도움이 절실한 시간을 다투는 긴급환자를 신속하게 돕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현장 활동 중 바라본 모습에는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거나 주변에 격한 분위기에 동요돼 우리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거나 어리숙한 모습과 불안한 상태를 보이게 된다면, 이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만 더 심어주게 될 수 있기에 심각한 상황에도 침착하게 본인의 역량을 수행하는 소방대원의 모습이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평소 소방에 관심이 많았고 미래에 구급대원을 꿈 꿨던 나로선 주변에 사건사고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직접 마주한 적이 없어 피부로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비록 4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사회에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남을 느꼈다.
 
또한 환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대화하는 법과 상황에 따라 어떤 처치방법을 해주어야 하는지에 관해 배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고 대학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환자들의 유형을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며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나서는 실습에 긴장하고 어색해하던 초반, 먼저 다가와서 실습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소방대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현장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배워 미래에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손길을 건네는 구급대원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