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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효동 익명의 여성 기부천사는 누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경훈기자 송고시간 2017-07-23 19:19

1년간 27차례 효동주민센터에 현금봉투 놓고 사라져
익명의 여성 기부자가 지난 1년간 대전 동구 효동주민센터에 놓고 간 현금봉투.(사진제공=대전 동구청)

대전 동구 효동주민센터에 지난 1년간 매월 두 차례 현금봉투에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라지는 익명의 여성 기부자가 있다.

23일 효동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한 여성분이 아침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셔터 사이에 현금봉투를 두고 사라지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직원에게 현금봉투를 슬쩍 전달하고 아무말 없이 센터를 나가곤 한다는 것.

통상적으로 기부자의 경우 인적사항 파악이나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지만 이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이 여성이 지난 1년간 27차례에 걸쳐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라졌는데 이달 초까지 총 174만원에 이른다.

여성이 두고 간 봉투에는 봉투에 담긴 금액과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세요’, ‘불우이웃돕기에 써주세요’, ‘이웃을 도와주세요’등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상욱 효동장은 “자신을 밝히지 않고 그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던 착한 발걸음이 바로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다”며 “아주머니의 곱고 순수한 마음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효동주민센터는 기부액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료비와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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