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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 넘은 갑질 ‘의혹’,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

강압에 의한 후원금 모집, 감시 카메라 설치, 줄줄이 사표

(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7월 27일 11시 41분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명판./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하느님의 사랑으로 ‘노인은 아름답다’, ‘노인은 옳다’라는 슬로건으로 활기찬 노후의 삶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이 정작 직원들에게는 ‘슈퍼 갑질’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상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8년부터 대전 동구청에서 3년씩 벌써 4번을 모 사회복지법인이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3월, 현재 근무하고 있는 A 관장이 취임하면서 ‘갑질’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복수의 제보자들이 입을 모았다.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현 관장이 1주일에 1회 대학 출강을 하면서 법인에 겸직 허락은 받았지만 금산군에 소재한 모 대학으로 출강을 나가면서 자가운전을 하지 않고 복지관 직원이 운전을 하면서 복지관 관용차량으로 수시로 비서역할을 하며 동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복지관 내 편의와 사고예방을 이유로 강의실과 노인돌봄조회실은 물론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한 달 전에는 사각지대 사고예방을 이유로 사무실에 감시카메라를 한 대 더 설치해 특정 직원을 감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갑질’ 의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복지관의 사무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을 업무분장에도 없는 독거노인사업 부센터장으로 발령을 내서 후원물품 수령, 도시락 나눔 등 남자직원도 힘든 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실제로 확인 결과 사무국장은 견디다 못해 이달 말일부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 됐다.
 
사실확인을 위해 기자가 사직서를 제출한 사무국장과 통화해본 결과 “10여년 넘게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사회복지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해 왔지만 이곳은 더 이상 복지관이 아니다”라고 울먹이며 “일선에서 고생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 기자가 알고 있는 게 모두 사실이다”라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갑질 의혹은 현 관장이 취임하면서 “5월의 스승의 날과 10월 본인의 생일은 꼭 챙겨달라”고 요구해 지난해 5월 스승의날 기념행사로 꽃바구니와 풍선장식, 직원들의 감사메시지 등을 적는 행사를 진행하고 10월에는 당시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었음에도 직원들이 꽃바구니와 상품권을 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 됐다.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 건물 전경./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더불어 한 달에 8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60여명의 생활관리사들에게 독거노인사업을 위한 후원 계좌인 CMS를 강압적으로 개설하게 해 매월 5000원씩 빠져나가고 지난 4월 복지관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음식바자회 티켓 판매를 생활관리사 60여명에게 1인당 10장씩 강매하기도 해 불이익 당할 것을 우려한 생활관리사들이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포착됐다. 더욱이 수익금이 후원금이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이 아닌 법인으로 들어가 ‘법인전임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위’라며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
 
갑질 의혹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 A 관장과 통화를 시도한 결과 “너무 억울하다”고 말문을 연 A 관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직원이 몇 번 강의를 나갈 때 태워다 준 적이 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감시카메라는 총 26대가 설치되 있고 사무실에도 노인들이 자주 들러 설치했을 뿐 직원 감시용이 아니다. 직원들이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철거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무국장으로서의 업무 능력이 미치지 못해 적절한 업무를 맡겼을 뿐이고 스승의 날이나 생일 문제는 직원들과 소통을 통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 것”이라며 “CMS 계좌나 바자회 티켓 판매는 함께 일을 하는 종사자로서 자발적으로 직원들이하게 된 것”이라고 에둘러 해명했다.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의 관리 주체인 동구청 복지관 관련 공무원은 “최근 1년 가까운 사이에 정직원 14명 중 절반이 넘는 직원이 사표를 내고 이직을 해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파악 중이었다”며 “공식 감사 절차를 밟아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억울함이 있으면 풀어주고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희생과 봉사로 점철된 삶을 통해 자긍심으로 살아가는 ‘사회복지사’들이 또 다른 희생과 복종을 강요받고 있는지, 아니면 개인적인 부적응으로 현장을 떠나면서 음해한 해프닝인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할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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