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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런 공무원들이 있다니...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7-27 15:38

인천공항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방소방장 황은경.(사진제공=공항소방서)

지난 7월20일 인천 중구 을왕동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올 2월12일 이른 아침 6시쯤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오갈데가 없어진 박모 할아버지(72),께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화재피해주민 새 보금자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새 보금자리 주택준공을 축하하는 행사였다.
 
박모 할아버지는 인천소방본부와 국민안전처와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새 보금자리 재건축’사업에 선정되어 7월 12일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를 시작하여 20일에 준공이 된 것이다.

새 보금자리 주택건축에는 소방공무원과 전문의용소방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선발된 포스코대학생 단체봉사단, 한국철강협회 및 기아대책협회등 많은 분들이 봉사자로 참여하여 무더운 여름에 수고하여 주셨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안전처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 김정헌시의원, 김홍섭중구청장, 이정재구의원, 곽정식포스코실장 서경석기아대책 부회장등 많은 내빈의 축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 화재피해 당사자인 박모 할아버지(72)의 답례사는 그 자리에 있었던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및 대학생,주민들께 깊은 감동을 주었다.
 
단상에 올라가신 박모 할아버지(72)께서는 걸걸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내가 할 말은 좀 해야겠다?” 라는 첫 말씀으로 시작하셨는데 순간 장내는 긴장의 분위기가 흘렀다.
 
“주택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무슨 불편함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에 행사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갖게 되었다.
 
박모 할아버지(72)께서는 “내가 그날 화재로 손에 화상을 입게되어 가까운 병원으로 가자고 했는데 119구급대원이 굳이 멀리 있는 서울의 한 모 병원으로 날 데려가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그곳이 대한민국에서 화상치료를 제일 잘하는 병원이었고 그때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면 나는 더 고생하고 있었을 것이다. 멀리 가는 것이 고생이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경험으로 병원에 데려다 준 119구급대원께 감사하다.
 
또 집이 전부 타서 생활고민이 많았는데 소방본부 A조정관이 무슨 화재주택 피해 정책이 있는데 참여해 보실 생각이 있냐고 전화를 걸어 왔는데 공무원들이 귀찮게 하는 전화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화재피해 주택으로 선정이 되고 전화만 한 것이 아니라 소방관들이 자신들의 집을 짓는 것처럼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에 이런 공무원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 있던 이철호공항소방서장등 공항소방서 직원들은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한 때 긴장했던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각자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박모할아버지께서 감동하셨던 그런 공무원들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 그게 나라다운 나라의 공무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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