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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 늘해랑 솔라카 호주대륙 종단 도전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여인철기자 송고시간 2017-07-27 16:55

‘2017 월드 솔라 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 출정


3020㎞ 사막랠리 완주 목표…세계 24개국 53개 팀과 경쟁
26일 국립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늘해랑 학생들이 직접 만든 솔라카 웅비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통대)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대학인 한국교통대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자동차로 세계 최대 솔라카 대회 3000㎞ 사막 랠리에 도전한다.
 
교통대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늘해랑(늘 해랑 함께)’이 26일 충주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2017 월드 솔라 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 출정을 선언했다.
 
올해로 개최 30주년을 맞는 이 대회는 태양광만으로 구동하는 솔라카를 이용해 호주 대륙을 종단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솔라카 대회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간 호주 최북단 다윈을 출발해 최남단 도시 애들레이드까지 90% 이상이 사막으로 이뤄진 3020㎞ 구간을 달린다.
 
솔라카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등 세계 24개국의 대학과 기업체 소속 53개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교통대는 늘해랑 공대생들이 1년여에 걸쳐 태양전지 셀 380여장을 붙여 직접 제작한 솔라카 ‘웅비’로 참가한다.
 
교통대의 출전은 도내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국민대에 이어 두 번째 참가팀이다.
 
주행 구간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주파하느냐를 겨루는 챌리지 클래스 부문에 출전하지만 처녀출전인 늘해랑의 올해 대회 목표는 완주다.
 
대회 개최 이래 첫 출전팀이 완주한 사례는 고작 11번이고 국민대도 두 번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과제다.
 
참가팀들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주행해 하루 500~600㎞씩을 달려야 한다.
 
최근 주행 테스트에서 에코모드로 시속 86㎞를 찍은 웅비가 고장 없이 달려준다면 완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변수는 많다.
 
차체 중량을 최소화해야 하는 솔라카 특성상 꼼짝달싹할 수 없을 만큼 비좁은 운전석의 내부온도는 무려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로지 태양광에서만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다 평균 기온 40℃를 넘는 사막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차량 고장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빛을 좇아 희망의 길을 찾으려는 늘해랑 팀원들의 표정은 밝다.
 
이상혁 늘해랑 팀장(기계공학과 4년)은 “동아리 친구들이 웅비를 만들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등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통의 목표에 도전할 수 있어 즐겁다”며 “꼭 완주에 성공해 뒤를 잇는 친구들이 더 크게 목표를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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