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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동구노인종합복지관 갑질 ‘의혹’, 동구의원들이 해결사로 나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기자 송고시간 2017-08-01 18:24

이어지는 제보, 관장 개인을 넘어 수탁 법인이 책임져야
갑질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전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1일 진상 조사에 나선 대전동구의회 강정규 도시복지위원장, 원용석, 김종성, 오관영, 박영순, 송석범 의원에게 성애원 곽 모 이사가 상황설명을 하며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도 넘은 갑질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전 동구노인종합복지관(본보 7월 27일자)진상 조사에 대전동구의회 강정규 도시복지위원장 등 동구의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보가 지난 7월 27일 보도한 ‘도 넘은 갑질 의혹,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 기사를 접한 동구의회의원 6명(강정규, 원용석, 김종성, 오관영, 박영순, 송석범 의원)은 1일 대전동구 충정로에 소재한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복지관과 수탁업체인 사회복지법인 성애원 관계자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캐물으며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갔다.
 
성애원을 대표해 곽 모 상임이사는 “먼저 고인이 되신 설립자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대전시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건의 당사자인 관장을 조사가 마무리 될 때 까지 직위해제 했고 특별조사위원회를 가동해 빠른 시간 내에 진상을 밝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정규 의원(도시복지위원장)은 “관장이 직위해제 되기는 했지만 이곳으로 출근해 상근하며 진상조사를 함께 하고 있으면 정확한 진실이 파악 되겠느냐”며 “모든 잘못을 관장 개인에게 돌리고 자체감사를 통해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수탁의 주체인 성애원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종의 ‘꼬리자르기’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CMS 후원계좌의 강제 모집이나 후원바자회의 수익금이 복지관이 아닌 법인 통장에 입금된 사실은 전적으로 법인인 성애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성애원의 권 모 이사는 “동구노인복지관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모두 그곳에 쓰여지고 있다”며 “법인에 문제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대전동구노인종합복지관 건물 전경./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이어 김종성 의원은 “동구청에서 1년에 한번 지도점검만을 펼친 것은 방임한 것으로 오늘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관장에 발령받고 의회를 찾아 와 교수 명함을 내밀 때부터 관장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겸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복지관의 갑질 운영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청과 구의회가 싸잡아 욕을 먹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1차에서 탈락한 법인이 재위탁을 받는 과정을 더욱 확실히 평가할 필요가 있었다. 정확한 조사와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하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같은 종교인이며 사회복지사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는 박영순 의원은 입찰 선정에 탈락한 법인이 2순위에서 자동 승계한 이유를 묻고 “아무리 재공모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도 탈락한 법인의 이유와 상황 등을 꼼꼼이 재관찰 했어야 했다”며 “사명감 하나로 열악한 상황과 박봉에도 근무하는 말단의 사회복지사와 생활관리사들에게 강제적인 CMS모집과 바자회티켓 강매는 어떤 이유로든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오관영 의원은 “다른 곳도 아닌 노인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이미 상식을 넘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일개 관장의 갑질행위를 넘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법인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권 모 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을 지겠다”라고 답했다.
 
관련 상임위인 도시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정규 의원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벌써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고 그 외의 의혹들도 속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 확인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성애원의 자체조사와 구청의 감사가 허술하게 진행된다면 동구의회 차원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의혹의 진실은 오는 4일까지 성애원의 자체조사위가 조사한 후 결과를 구청에 통보하고 부실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구청 감사실에서 감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돼 면죄부를 만들고 변명거리를 만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감사’라는 또 다른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봉사와 희생, 사명감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말단 ‘사회복지사’들은 아직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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