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본토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과의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2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한미정상공동성명에서 한미 정상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면서 “베를린 구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흡수 통일 등의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을 언급했는데 미국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최근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도 아무 응답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북한에 대해 통일부는 대북 대화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기조는 변함이 없고 그 연장선상으로 정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정책의 일관성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현판./아시아뉴스통신DB |
한편 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NBC뉴스 시사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을 언급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김정은을) 멈추기 위해 전쟁이 난다면 거기서 일어나는 것이다. 수천 명이 죽는다면 거기서 죽는 것"이라며 "여기(미국)서 죽는 게 아니다. 그(트럼프)가 내 얼굴에 대고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