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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공정률 20%로 가까이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박기동기자 송고시간 2017-08-10 17:57

한수원, 허가 전 계약발주 금액도 4조6562억원, 책임 먼저 물어야 한다!
원자력업계가 신고리5,6호기 종합공정률이 약 30%에 달해 건설을 계속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6월 기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허가를 의결하기도 전에 신고리5,6호기의 종합공정률이 20%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오 국회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사업종합공정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까지 설계 70.8%, 구매 33.8%, 시공 4.3% 등 종합공정률이 18.8%였다.

당시 국회에서 위법의혹이 제기됐던 수중취배수구 공사를 포함한 수치다.

게다가 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는 같은 달 23일 원안위가 당시 야당추천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강행하면서 7대 2로 의결했다.

한수원이 원안위 건설허가도 전에 전체 공정 1/5가량을 강행했고, 원안위는 이의제기에도 표결로 허가를 내준 셈이다. 

윤 의원은 허가 전 계약발주 금액도 4조6562억원으로 “박근혜 정부와 한수원 책임 먼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오 의원실이 지난 해 국정감사 기간 밝힌 자료에 따르면 건설허가 전 구매, 용역, 건설계약 금액도 약 4조6,562억원으로 전체 사업비 8조6,254억원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한수원은 그중 약 1조600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 신청도(2012년9월21일) 전인 지난 2011년 10월과 2012년 8월 해외원전견학을 명목으로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을 프랑스와 중국에 보냈다.

3억5000만원 가량의 비용은 모두 건설 예산에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한수원이 공정률 약 20%, 계약발주 4조원을 넘긴 것은 결국 박근혜 정부 하 원안위 심사를 요식행위로 밖에 보지 않은 것”이라며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과 원자력업계는 공정률을 볼모로 신고리5,6호기 공론화를 발목잡기에 앞서 자신들의 책임부터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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