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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서 ‘식중독 유발균’ 3배 이상 검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기자 송고시간 2017-08-11 11:37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 24개 제품과 편의점 5개 업체 14개 제품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을 수거하여 위생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되어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최근 3년 6개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는 총 771건이며, 2014년 156건, 2015년 208건, 2016년 194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까지는 153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106건) 대비 44.3% 급증했다.
 
햄버거 위해사고 발생시기는 식중독 발생이 빈번한 ‘여름’이 193건(3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 137건(24.5%), ‘봄’ 117건(21.0%) 등의 순이었다.
 
또한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위해사고 512건 중 식품 위해 취약계층인 19세 이하 어린이 관련 위해사고가 118건(23.0%)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햄버거 제품 관련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판매 제품과 매장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일 맥도날드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햄버거 38개의 위생실태를 긴급조사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맥도날드 측은 “햄버거 샘플 수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햄버거 위생실태 검사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맥도날드측이 제기한 사유에 대해서 "한국소비자원의 부주의로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어 법원은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행위를 미리 금지할 요건은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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