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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여기자협회 '성희롱 단톡방' 기자들 엄중 조치 촉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기자 송고시간 2017-08-13 01:21

11일 공동성명 발표..."이번 사건 언론사 내부 성찰 계기 삼자"
YTN PLUS가 제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남성 기자 4명의 '카톡 단톡방' 대화 내용 화면.(사진출처=YTN플러스의 온라인 기사 화면 캡처)

최근 언론에 보도돼 파장을 일으킨 남성 기자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에 대해서 한국기자.여기자협회가 11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두 기자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카톡방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러운 민낮이다. 여기자들을 '동료'가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보는 일부 동료들이 남아있음을 확인하게 된 셈"이라며 언론사의 현실을 개탄했다.

특히 "성희롱 부조리를 개선하고 고발하는 기자들이 오히려 현장에서 동료 여기자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품평과 이를 공유했다는 것은 해당 기자들 뿐만 아니라 기자 사회에 대한 회의와 자성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자.여기자협회는 "이번 일에 연루된 기자들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걸 맞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두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언론계 전체가 내부의 성 평등 문화를 점검하고 자성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언론에 기대하는 눈높이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여기자협회는 ▶해당 기자들에 대한 중징계 ▶이들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적정한 범위 내에서 공개할 것 ▶한국기자협회는 이들을 회원 명단에서 영구 제명할 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언론사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내 성평등 문화를 재점검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도 이들 기자들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와 YTN PLUS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여성 기자들을 성희롱한 대화를 공개했다.

이들 남성기자 4명은 단톡방에서‘회사에 섹시한 여자가 없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 '가슴 보려고 목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과 함께 특정 여성기자들의 신체에 대해‘가슴 큼’, ‘가슴 전무’등을 평가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 전문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은 관련기사를 통해 해당 단톡방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소속 매체가 세계일보?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아이뉴스24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자세한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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