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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정복한 인간, 그 추악함을 마주하다 - 4인의 시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인경기자 송고시간 2017-08-13 11:32

국제갤러리 그룹전 '격자에 갇힌 바다(Gridded Currents)'
찰스 림 이 용, 'SEA STATE 6: phase 1'.(사진제공=국제갤러리)

오늘날 대자연의 풍경 속에 내재돼 있으나 감지하기 어려운 제국주의 수탈의 역사와 헤게모니, 국가주의 등 거대한 구조들을 포착하고 그 자연을 정복한 현대성(modernity)의 이면을 직시해온 4명의 작가들이 새로운 시선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간 전 세계 미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4인의 작가들로 구성된 그룹전 'Gridded Currents'를 진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작가군을 형성하고 전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국제갤러리와 독립 큐레이터 김현진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각기 다른 문화적, 지역적 배경을 가진 4인의 작가 Charles Lim Yi Yong, Nina Canell, Runo Lagomarsino, 김아영이 함께했다.

작가들은 바다나 대양이라는 공간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적 행위를 실어 나르던 역사 속의 공간으로 읽어내며, 드넓은 수평선의 평화로운 바다가 근대적인 경계 설정, 즉 지도 위의 영토이자 자본의 흐름을 생산하는 공간인 '격자에 갇힌 바다(Gridded Currents)'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나타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국제갤러리 2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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