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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네치킨, BHC치킨 '뿌링클' 상품 놓고 특허 침해 소송 검토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7-08-14 18:02

BHC치킨 '뿌링클' 치즈치킨 원조 강조한 홍보성 기사에 네네 '뿔났다'
BHC치킨 "치즈치킨 원조 아니다.'뿌링클'은 특화된 상품 일 뿐이다"
네네치킨 '스노윙 치즈치킨' - BHC치킨 '뿌링클'(왼쪽부터)./아시아뉴스통신 DB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끼리 미투상품를 놓고 원조 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허 침해 소송까지 빚어질 전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계의 양대산맥인 '프라이드'와 '양념'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바삭하게 튀긴 치킨에 치즈가루 양념을 소복이 쌓아 높은 치즈치킨이 주 고객층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치즈치킨은 지난 2009년 네네치킨이 진한 치즈 시즈닝을 뿌린 '스노윙 치즈치킨'을 처음 내놓은 이후 BBQ와 BHC가 각각 '치즐링'과 '뿌링클'이라는 이름의 상품을 내 놓으며 치즈치킨 경쟁에 합류했다. 

네네치킨이 지난 2009년 7월 출시한 ‘스노윙 치즈치킨’은 치킨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치즈맛 치킨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일색이던 당시,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서 출시된 이후 네네치킨의 대표 인기 메뉴로 자리잡아 지금까지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네네치킨측은 지난 2009년 '스노잉 치즈치킨' 상품 개발이후 광고를 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해인 2010년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난 후 2013년 이 메뉴가 대박이 났다고 전했다.

네네치킨의 '스노잉 치즈치킨'이 시장에서 대박이 난 이후 BHC 치킨이 다음해인 2014년 11월 '뿌링클' 이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치즈치킨 상품을 선보였다. 뿌링클은 출시 후 1년만에 660만 마리를 팔면서 효자 상품으로 대박이 났다. 급기야 BHC 매출도 2015년에 1840억원에 이르면서 2배 이상 급상승 했다.

이를 계기로 네네치킨-BHC치킨이 자체 개발한 치즈치킨 상품에 이어 BBQ(치즐링), 멕시카나(눈꽃치킨), 페리카나(치즈뿌리오), 치킨매니아(치즈블링치킨) 등 경쟁사들도 너나없이 미투상품을 내놨다.

그런데 최근 이들 두 프랜차이즈 업체끼리 '치즈치킨' 상품을 놓고 원조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지난 7일 모 경제지가 BHC치킨이 개발한 '뿌링클'에 대해서 개발 뒷 이야기를 다루면서 '치즈치킨'에 대한 원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경제지는 기사를 통해 BHC치킨 '뿌링클'이 마치 치즈치킨의 원조격이며 뿌링클의 성공이 치킨업계의 신제품 경쟁을 불러온 것처럼 보도했다.

특히 '미투상품이 원조를 따라잡을 수 없구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결국 오리지널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표현까지 써 가면서 BHC치킨 '뿌링쿨'이 원조인을 강조했다.

더욱이 이를 반증하든 BHC치킨 '뿌링클의 아버지'로 불린다는 개발팀장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 좋은 제품이 하나 나오면 너나없이 따라했죠. BHC 뿌링클이 성공을 거뒀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며 "이제는  '남과 다른 것'을 만드는 시대로 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개발자들이 따라잡아야 한다"고 밝히며 이 회사의 '뿌링클' 상품이 치즈치킨의 원조인양 설명했다.
 
네네치킨이 특허청에서 지난 1월2일 획득한 '스노윙 치즈치킨 조리방법' 특허증.(사진제공=네네치킨)

이에 치킨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즈치킨의 원조상품을 내 놓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네네치킨이 이를 놓고 묵과하지 않겠다며 BHC치킨에 대한 원조 공세에 나섰다.

네네치킨측은 "BHC치킨이 이 경제지의 기사화를 통해 자사의 '뿌링클'이 치즈치킨의 원조임을 강조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무려 자신들이 개발한 상품 '스노윙 치즈치킨' 보다 무려 5년이나 늦게 BHC치킨이 미투상품을 개발해 놓고 원조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BHC치킨 관계자는 "자신들은 이 경제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뿌링클'이 치즈치킨의 원조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전적으로 판단해서 쓴 보도 내용 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뿌링클은 치츠치킨의 원조가 아니라 BHC치킨의 특화된 상품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네치킨측은 BHC치킨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치즈치킨' 원조를 놓고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

네네치킨은 ‘스노윙 치즈치킨 조리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 올해 1월 특허(제 10-1693721호)를 획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네네치킨측은 '스노윙 치즈치킨' 조리방법 중에 치즈 가루를 뿌리는 방법이 특허를 획득한 내용에 포함돼 있으며 이 방법을 BHC치킨이 따라해 '뿌링클' 이라는 미투상품을 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HC치킨의 뿌링클 치킨은 치즈가루인 매직시즈닝과 소스인 뿌링뿌링소스 등을 넣은 BHC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전해져 있다.

한편 네네치킨측은 BHC치킨 '뿌링클' 상품을 대상으로 한 특허 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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