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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살충제 공포 울산에도 확산···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안홍균기자 송고시간 2017-08-16 18:25

울산시, 9개 농가 전수조사 결과 4개 농가 '적합' 판정

울산교육청, 학교급식 계란 사용중지 공문 발송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전국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가 중지되고 농장 일제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울산지역에도 살충제 계란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는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농약 등 잔류물질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산란계 전 농장 9곳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중이다.

시는 검사 결과 4곳의 농가는 적합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검사기관의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농가는 오는 17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울산시는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 허가된 기생충 구제제의 적절한 사용법을 지도하고, 다른 지역에서 유통되는 계란의 주요 공급 농장을 점검해 살충제 계란 유통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산란계 농장은 총 11곳 중 실질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9곳으로 사육수는 36만마리다. 하루 계란 생산량은 사육마리수의 80% 정도다. 농장은 모두 울주군에 위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교육청도 이날 학교 급식에 계란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에 살충제 계란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울산시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 사는 50대 주부 A(53)씨는 “지금까지 살충제 계란을 먹은 건 아닌지 불안하고 찜찜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집에 있는 계란도 전부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요식업계에는 당장 계란 공급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계란 사용 제품을 기피할 것으로 보여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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