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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여야, 국민 속인 식약처 질책…사퇴 거론까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8-16 19:57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계란에서 독성물질 ‘피프로닐’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식약처를 상대로 “(계란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국민을 속였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10일 유럽 살충제 계란 파동을 언급하면서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계란 파동과 관련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한 류 처장은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로 식약처의 안전 불감증 지적과 함께 류 처장의 자진 사퇴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류 처장은 (유럽 살충제 파동과 관련) 아무 상관이 없으니 먹어도 좋다고 발언했다”면서 “유감을 표명 해야 하지 않느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류 처장은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 조사 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받아 간담회서 지금 상태로는 국내산이 안전하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당에서는 이번 파동과 관련 자질을 지적하며 사퇴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 부처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안심해도 된다는 발언을 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이용한 것은 아닌가”라며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도 “기자 간담회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국민을 속였다. 유통단계의 60군데를 전수조사 했다 하지만 식약처장은 이러한 계란이 생산된 곳이 몇 군데였는지 아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식용 달걀 농약 검사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이날 류 처장은 “당시 검출된 것이 없었다”면서 “바로 이 사건이 터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현재까지 계란 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때에 살충제 파동이 일어나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의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내 대형마트 3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계란에 검출된 '피프로닐' 성분은 벼룩,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한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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