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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관광정책, “시민과 관광객 모두 불평·불만에 스트레스 쌓여간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7-08-17 09:22

여수시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전남 여수시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다 불평·불만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여수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시민불편 가중'이라는 지적 기사는 물론 '관광지 소개'와 같은 홍보성 기사까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하고 있어 여수시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최근 여수시민협이 여수시민 395명을 대상으로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조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여수시민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은 증가되었지만 이로 인해 여수시민들의 실제 소득 증가는 미미하고 반대로 물가 상승과 교통정체, 불법 주정차 등으로 불편만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여수시와 관광지 종사자들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댓글이 수천개 이상 올라왔다.

지난 3일 한국일보에서 보도한 ‘여수시 관광객 1300만..시민 불편만 가중’이란 제하의 기사에 1179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여수 시민이라고 소개한(아이디. 우정)한 시민은 “제발 오지마세요. 너무 불편합니다. 개발 안되어도 좋으니 오지 마시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에 ‘좋아요’가 3017개 그리고 위 댓글의 답글이 188개가 올라왔다.

아이디 ‘하늘색’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답글을 보면 “이맘 백번 이해가요. 서울 안국동쪽 사는데 예전에는 한가하고 고즈넉했던 동네가 요즘에는 주차도 불편하고 조용히 쉬고 싶은 주말에도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해져 주민들은 살기 불편해졌어요. 실제 이사 나가신 토박이 주민분들도 많구요. 관광 개발 다 좋은데 거주하는 주민들 불편을 고려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또 지난 11일 서울신문에서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이란 제하의 홍보성 기사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172개가량이 올라왔다.

아이디 ‘aaa150’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여수로 휴가갔다 그동안의 환상이 완전 깨짐. 관광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펜션, 음식점들. 마지막 날 저녁의 오동도 앞 동백회관은 피날레를 장식!!! 기자님 자연에 맞는 관광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이런 불합리도 까발려 주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조용히해도)은 “식당에 갔는데 손님이 와도 본척만척 음식을 시켜야아는척~그리고 엄청비쌈 여수낭만포차 안주하나시키고 소주하나시켰는데 오만원달람 그것도 현금으로 여수비추천임당.”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 여수시 관광과 관계자는 “교통정체 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확충, 상습 정체구간 입체 교차로변경, 전광판 추가 설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숙박과 음식점 바가지요금, 불친절, 위생 점검 등은 식품위생과를 신설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 A(54)씨는 “여수시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평·불만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 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교통정체, 바가지요금, 관광지 종사자 불친절 등만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어 A씨는 “관광객 증가로 식료품 등 물가 상승에다 외식·주거비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여수시의 관광정책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여수시는 관광정책 개발에 활용할 ‘SK텔레콤 빅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유입현황 연구 조사용역’과 ‘여수관광의 현 주소 및 미래 관광정책 발전 방향 연구용역’을 이달에 발주해, 각각 오는 10월과 12월경에 용역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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