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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08-18 10:01

​​​​​​​전국 부적합 계란 32곳으로 늘어

에톡사졸·플루페녹수론 등 살충제 2종 추가 검출···닭 사용금지 농약
부적합 살충제 계란 농장 세부 명단.(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전국에 걸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경남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살충제가 추가 검출됐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산란계 농장 9곳 가운데 미림농장과 한국농장 2곳, 경남지역은 연암축산과 온누리농장 2곳이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에 포함됐다.

그러나 정부가 전날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는 미림농장은 비펜트린이 ㎏당 0.0006㎎이 나와 기준치(㎏당 0.01㎎)를 밑돌았으며, 한국농장에서는 아예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이달초 지역자치단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농장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2일 식용란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당시 검사결과 미림농장은 ㎏당 0.06㎎이, 한국농장은 ㎏당 0.02㎎이 나왔다. 두 농장 모두 기준치를 6배, 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는 기준 이하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두 농장이 이달초 채취한 시료에서는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살충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1차 조사에서 부적합 수준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6곳을 포함해 살충제 계란 농장은 32곳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3일간 전수검사를 실시했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살충제까지 검출되는 등 살충제 계란 파문이 장기화될 우려를 보이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소재지는 울산 경기 대전 충남 경북 경남 경기 강원 광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다.

이 중 7곳의 농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21곳은 비펜트론이, 2곳은 플루페녹수론이, 1곳은 에톡사졸이 기준치 이상 나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 성분은 이번에 처음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계란에서는 미량이라도 나오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톡사졸’은 진드기·곤충 등을 죽이는 데 쓰는 농약으로 사과·감귤·고추 등 16개 농작물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계란에서는 검출되면 안 되는 살충제다. 1인당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은 ㎏당 0.04㎎이다.

‘플루페녹수론’ 역시 농작물에만 사용 허가된 살충제다. 사과·수박·감자 등 30가지에 한해 허용된다. 1인당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은 유럽기준 ㎏당 0.01㎎이다.

한편 17일 오전 5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로 공개한 부적합 살충제 계란 생산자 명 중에는 울산 07051, 07001 등 2개, 경남 15연암, 15온누리, 15CYO 등 3개가 포함됐다.

나머지 22개는 06대전,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부영, 08JHN, 08고산, 08서신, 11서영 친환경, 11무연, 11신선봉농장, 14소망, 14인영, 14해찬, 13SCK, 13나선준영, 14황금, 14다인 등이다.

전날까지 공개된 생산자 명은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08마리, 08LSH 등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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